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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가 불러낸 주디 리, 트럼프가 불러낸 맥스 케네디

로버트 케네디의 아들 맥스 케네디(Max Kennedy)는 최근 LA TIMES 기고문에서 형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의 트럼프 지지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궁극적 초점은 트럼프의 문제점들이었다. 맥스는 자신의 형이 해리스 후보에게 먼저 거래를 청했다가 거절되자 트럼프 후보와 손을 잡았다고 강조함으로써 트럼프의 기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사실 트럼프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명문가에서 가장 멍청한 인물이라고 혹평했고,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트럼프를 소시오패스로 간주했다. 로버트 케네디 일가의 단호한 반대에 이어 동생 맥스의 도덕성 질타로 인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의 ‘케네디 후광’이 퇴색하고, 이에 따라 그의 트럼프 지지는 부동층에 미칠 탄력을 잃게 됐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그가 부통..

우리금융지주 전회장 친인척 회사,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금융저축은행 부당대출 및 돌려막기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은 우리은행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카드(대표 박완식) 10억원, 우리금융캐피탈(대표 정연기) 10억원, 우리금융저축은행(대표 이석태) 7억원 등으로 알려졌다.  전 회장의 처남 가족들이 공동대표로 있었던 회사들은 돌려막기 식으로 대출을 하면서 부실이 드러났지만, 우리금융지주의 여러 계열사에서 대출이 지속되었다. 손 전회장의 처남은 부인 명의로 된 회사의 자금을 유용하고 그 회사를 통해 매입한 부동산 계약서를 위조해 인수가격을 부풀려 우리은행에서 과도한 대출을 받아 횡령 및 사문서위조 혐의로 구속됐다.  일반적인 금융소비자의 대출에서 지나칠 정도로 많은 자료와 까다로운 절차를 내세우는 시중은행에서 이렇게 허술한 대출이 반복적으로, 장기적으로 지속된 것은 사실상 최..

뒤집힌 에어매트의 배신과 완강기의 침묵 : 고층화재 구명기구 논란

화재현장에서 소방대가 설치한 인명구조용 에어매트가 뒤집히는 바람에 2명이나 죽었다는 것은 석연치 않은 일이다. 부천 호텔화재사고에서 119의 에어매트로 뛰어내린 남녀 2명이 바닥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에어매트를 인명구조용으로 사용할 때는 4곳의 모서리 중에서 적어도 2곳을 단단히 고정해서 뒤집히지 않도록 하고, 가능한 소방대원 등이 매트를 꽉 잡고 관리해야 한다. 이러한 기본적인 매뉴얼을 소홀히 하는 것은 에어매트를 믿고 고층에서 뛰어내리는 시민에 대한 배신이다. 그런데 에어매트의 반입시기가 2006년으로 밝혀져 18년이 지난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인 사용기한이 7년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노후방치의 문제가 우려된다. 이번 화재사고에서 두 남녀는 실내로 유입되는 유독가스로 인해 질식할 위기 속에서 ..

한국계 교토국제고의 기적, "작은 고추가 맵다."

1947년 재일동포들이 만든 한국계 학교인 교토국제중·고(교장 백승환)의 고교야구부가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 : 갑자원)에서 우승했다. 교토국제고 야구부의 '짠내 나는 야구'는 "작은 고추가 맵다."는 한민족 정서가 담겨 있다. 8월 23일 교토국제중·고의 고교야구부는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결승전에서 간토다이이치고와 접전 끝에 연장전 승부치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양측은 팽팽한 투수전으로 9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고, 연장전에서 무사 1, 2루에 주자를 두고 공격하는 승부치기로 승자를 가려야 했다. 교토국제고는 10회초 공격에서 2점을 내고, 10회말 수비에서 실점을 1점으로 막아내는 ‘짠 야구’로 기적을 일궈냈다. 이에 재일동포들은 환호했고, 재학생들은 선수들과 함께 한국어로..

윤석열 통일독트린의 동상이몽

윤석열 대통령이 제79주년 광복절에서 제시한 ‘8·15 통일 독트린’은 기존의 3단계 통일방안(화해협력·남북연합·통일국가)을 벗어나 한국이 주도하는 ‘자유통일 대한민국’을 명시했다.   이를 위한 3대 통일 비전은 자유와 안전이 보장되는 행복한 나라, 창의와 혁신으로 도약하는 강하고 풍요로운 나라, 세계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로 구성됐다.  이에 따른 3대 통일 추진전략은 국내 차원에서 자유통일을 추진할 자유의 가치관과 역량의 배양, 대북 차원에서 북한 주민들의 자유통일에 대한 열망 촉진, 국제 차원에서 자유통일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적 지지의 확보 등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7대 통일 추진방안으로 통일 프로그램 활성화,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다차원적 노력 전개, 북한 주민의 정보접근권..

야6당 원내대표 회동에 투영된 구태정치

한 장의 사진에 담긴 한국정치의 현주소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황운하 조국신당 원내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 자리에 새로운 미래 김종민 원내대표는 불참했다. 8월 13일에 회동한 야6당 원내대표의 면모는 개인적으로 여러 장점을 갖춘 인물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들의 집체화는 한국정치의 발전을 위한 과정이 아니라 퇴행의 시작으로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 의석 3석을 대표하는 진보당 윤종오는 현대차의 본거지인 울산 북구에서 야권단일화(민주당-진보당) 파동을 거쳐 지역구에서 유일하게 당선됐다. 진보정치란 무엇인가? 황운하는 울산시장 선거개입 관련 재판에서 징역 3년(1심)을 받고 민주당..

플라스틱 배출과 섭취의 딜레마

미 국립과학공학의학원(NASEM)이 2021년 12월 1일 발표한 세계해양플라스틱 배출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1인당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 4대국은 미국(130kg) - 영국(99kg) - 한국(88kg) - 독일 (81kg)으로 나타났다. 종이포장재를 많이 사용하는 일본(38kg)과 배출총량에 비해 모수(인구)가 큰 중국(16kg)은 한국보다 훨씬 낮은 순위에 있다.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의 무단배출은 수질, 토양, 대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세계의 대양에 쓰레기섬을 양산하면서 해양을 오염시키고 있다. 또한 해수에 녹은 미세플라스틱은 동물을 통해 인체에 흡수 및 축적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주로 액체에 섞여 사람의 입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에서 공기에 ..

올림픽 선수단 규모 대비 메달수, TOP 10 중 한국 2위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실시된 여러 슈퍼컴퓨터 예측에 비해 한국 선수단의 성적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메달수에서 23개~29개 정도로 예측됐으나 최종 32개를 달성해 슈퍼컴퓨터 예측에 비해 많게는 10개 가까이 초과달성했다. 반면에 전체 메달수를 기준으로 예측된 순위는 10위였는데, 한국의 금메달 선전과 막판 메달 2개 획득에도 불구하고 10위라는 위치는 적중됐다.      그런데 한국은 인구 규모나 선수단 규모에 비해 TOP 10에서 훨씬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참가선수의 규모 대비 메달 수가 4.7명(11일 오전 30개 기준)으로 중국(4.5명) 다음으로 높았다.  일본은 자포니즘(Japonism)의 본거지였던 프랑스 파리에서 금메달 20개로 기염을 토했지만, 한국의 3배에 달..

대선승리의 열쇠, 해리스 8개 대 트럼프 5개

미국의 역대 대선결과 예측에서 높은 적중률을 보여준 앨런 릭트먼(Allan J. Lichtman) 아메리칸대 교수(역사학)가 11월 대선의 승자로 해리스를 지목했다. 릭트먼 교수의 예측은 1984년 레이건 대통령의 재선을 비롯해 2000년 조지 W. 부시(아들 부시)와 앨 고어(부통령 출신)의 대결을 제외한 모든 대선 결과에 적중했다. 그는 대선승리에 필요한 13개의 열쇠(13 Keys to the White House) 중에서 해리스가 8개, 트럼프가 5개에서 유리한 형세인 것으로 잠정 평가했다. 그의 분석틀에 따르면 여당후보가 8개 이상 유리하면 재집권하고, 야당후보가 6개 이상 유리하면 정권을 탈환한다.  해리스는 매직넘버를 간신히 충족했고, 트럼프는 매직넘버-1이란 점에서 11월 대선에서 해리스의..

카멀라 해리스의 모계혈통은 인도 타밀족

최근 민주당 지도부의 입장 선회는 11월 대선에서 참패할 것이라는 비공개 조사결과 때문으로 알려졌다.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바이든 참모진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블루로즈 리서치(Blue Rose Research)의 자료에서 바이든은 경합주에서 전패하고 민주당의 텃밭에서도 밀리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11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의회 중간선거, 각급 단체장 및 기관장 등 모든 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할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의 조사에서 응답자의 70%가 바이든의 후보직 사퇴를 희망했고, 유거브(YouGov)의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자의 79%가 바이든 사퇴시 카멀라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바이든의 잔인한 7월 7월에 들어서 조지 클루니의 NYT 기고문과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