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사회적 관심을 모은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의 ‘입만 터는 문과놈들’이란 독설(?)은 반체제급 반국가적 발언이자, 시점상 조기대선에 직설적 풍자를 담고 있다. ‘입을 턴다’는 말은 흔히 수다를 떨거나 함부로 말하는 것을 뜻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개소리로 이해할 수 있다. 즉 ‘입만 터는 문과놈들’이란 ‘개소리만 하는 문과놈들’이란 뜻이다. 개소리란 무엇인가? 프랭크퍼트에 의하면 ‘진리값에 대한 무관심’이고, 고대 중국의 장자(장주)에서는 이를 ‘토언토언(啍啍)’이라고 했다. 장자의 거협편을 개소리에 관해 재구성하면 이렇다. “허리띠를 훔친 자는 주살되지만 나라를 훔친 자는 제후가 되고(彼竊鉤者誅 竊國者爲諸侯), 개소리에 환장하여 천하가 어지럽다(而悅夫啍啍之意 啍啍已亂天下矣).” 오백년 조선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