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시대와 불화했던 마네를 따뜻한 시각으로 보다 온전하게 살펴보려는 저자의 마음씨가 배여 있다. (2010)의 저자 홍일립은 국내에서 모네, 고흐에 비해 저평가되는 경향이 있는 마네를 모더니즘의 선구로 다시 세운다. 2010년 인상주의에 대한 사회학적 논의를 총괄한 이후 12년만이다. 이번에도 근대의 여명기에 파리의 화랑가를 강타했던 청년 작가들의 걸출한 작품들을 풍부하게 실었다. 모더니스트 마네 : 시대와의 불화, 모더니즘의 선구자 어떤 평론가들은 “마네의 작품은 어떤 심사에서는 전원 일치로 거절당할 수 있는 요소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말로 평단의 반응을 요약했다(92쪽). 올랭피아에 대한 혹평은 어찌나 드셌던지 당대를 풍자했던 마네가 도리어 풍자를 당할 지경이었다. 그러나 올랭피아는 후대의 수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