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국가 42

한국 군사력 세계 5위 특별한 의미 : 2025 글로벌파이어파워

2025년도 글로벌파이어파워(Global Fire Power)의 군사력 순위(Military Power Ranking)에서 한국이 2년 연속 세계 5위를 기록했다. 점수(0에 가까울수록 높은 평가)는 0.14점대에서 0.16점대로 근소하게 후퇴했다. 조선(DPRK)은 전년대비 2단계 상승한 34위로 나타났다.    전력상 TOP 3(미중러)와 4위(인도)의 격차가 상당한데다가 인도와 한국의 격차가 크지만, 한국이 군사력 5위로 평가된 것은 여러 측면에서 특별하다.  첫째, 2차세계대전 이후 세계질서에서 강대국의 지표로 작용한 UN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미중러영프) 중에서 영국과 프랑스의 군사력 지표를 추월한 것이다.  둘째, TOP 10은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한국, 영국, 프랑스, 일본, ..

2025년 헨리 여권지수, 한국 192개국 무비자 세계 3위

영국의 2025 ‘헨리 여권지수'(Henley Passport Index)에서 대한민국의 여권은 무비자로 세계의 여러 나라에 입국할 수 있는 지수가 세계 3위로 나타났다. 헨리 여권지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에 기초해 특정 국가의 여권 소지자가 무비자 입국 혹은 입국시 비자발급으로 사실상 무비자 수준으로 입국할 수 있는 편의성(convenience)을 일종의 파워 개념으로 지수화한 것이다. 세계화된 현실에서 여권지수는 해외업무나 여행이 많은 시민들에게 중요한 지수의 하나다. 조만간 망명지수도 나올 법하다. 실제로 2023년에 ‘국경 없는 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는 비슷한 사례를 제공했다. 최근 5년 동안 세계의 기자 및 언론인의 망명에서 나타난 유럽과 ..

한국계 교토국제고의 기적, "작은 고추가 맵다."

1947년 재일동포들이 만든 한국계 학교인 교토국제중·고(교장 백승환)의 고교야구부가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 : 갑자원)에서 우승했다. 교토국제고 야구부의 '짠내 나는 야구'는 "작은 고추가 맵다."는 한민족 정서가 담겨 있다. 8월 23일 교토국제중·고의 고교야구부는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결승전에서 간토다이이치고와 접전 끝에 연장전 승부치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양측은 팽팽한 투수전으로 9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고, 연장전에서 무사 1, 2루에 주자를 두고 공격하는 승부치기로 승자를 가려야 했다. 교토국제고는 10회초 공격에서 2점을 내고, 10회말 수비에서 실점을 1점으로 막아내는 ‘짠 야구’로 기적을 일궈냈다. 이에 재일동포들은 환호했고, 재학생들은 선수들과 함께 한국어로..

올림픽 선수단 규모 대비 메달수, TOP 10 중 한국 2위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실시된 여러 슈퍼컴퓨터 예측에 비해 한국 선수단의 성적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메달수에서 23개~29개 정도로 예측됐으나 최종 32개를 달성해 슈퍼컴퓨터 예측에 비해 많게는 10개 가까이 초과달성했다. 반면에 전체 메달수를 기준으로 예측된 순위는 10위였는데, 한국의 금메달 선전과 막판 메달 2개 획득에도 불구하고 10위라는 위치는 적중됐다.      그런데 한국은 인구 규모나 선수단 규모에 비해 TOP 10에서 훨씬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참가선수의 규모 대비 메달 수가 4.7명(11일 오전 30개 기준)으로 중국(4.5명) 다음으로 높았다.  일본은 자포니즘(Japonism)의 본거지였던 프랑스 파리에서 금메달 20개로 기염을 토했지만, 한국의 3배에 달..

아리셀 족벌경영 : 박순관 박중언 부자관계

23명이 희생된 아리셀 화재는 여러 면에서 국내 기업인의 이미지를 악화시킨 사건이다. 기업이 대표에 의해서만 운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사건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점들은 중간관리자 등 부하 직원들이 알아서 하다가 생긴 일로 보기 어렵다. 더구나 모기업 대표인 박순관이 자회사인 아리셀의 대표를 겸임하고, 친아들 박중언이 아리셀의 총괄본부장을 맡는 '족벌 가족 경영'이 드러났다. 족벌주의(nepotism)가 이번 참사와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다. 견제와 균형이 부재한 가족경영은 안전부실의 근본적 배경일 수 있다. 또한 보상문제 등 사후처리에서도 유족들과 원만한 협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과거에 횡행한 악덕기업의 구성요인 1항이 가족과 친척 중심의 족벌경영이었기 때문이다. 21세기라고 해도 주로 중국..

QS 2024 세계 학생친화도시, 서울 3위 랭크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가 7개 요인을 중심으로 세계의 주요 도시 160곳을 조사한 ‘QS Best Student Cities 2024’에 따르면, 서울은 학생친화적 도시 중에서 런던·도쿄와 함께 TOP 3에 포함됐다. 서울이 도쿄와 근소한 점수 차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그만큼 서울이 진화했고, 해외로 유학을 가려는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상당히 좋은 도시로 변모했다는 것이다.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이 영국의 수도 런던에 100점 만점을 준 것은 좀 그렇다. 상위 30위권에는 역사적인 대학도시가 많은 유럽과 함께 자연환경이 우수한 호주·캐나다가 두드러졌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 한국, 싱가폴, 홍콩(중국), 말레이시아의 대표도시들이 포함됐다. 호주는 5개 도시, 미국은 4개 도시, 영국과 캐나다는 3개 도시..

중국발 황사 비상 : 미세먼지 환경외교 실종

지난 3월 27일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내몽골 시린궈러맹의 미세먼지 농도가 1990 ㎍/㎥로 폭등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반도의 피해가 분명해지자 국립환경과학원은 3월 28일 중국발 황사가 북서풍에 실려 국내로 유입되면 서해권 및 수도권과 중부권의 대기질에 큰 영향을 미쳐 미세먼지(PM10)가 위험수준에 달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런 와중에 내리는 비는 ‘황사비’이기 때문에 우산이 필수적이고, 기계류나 자동차 등의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보수 - 진보를 불문한 환경외교 실종 : 책임정치의 빈곤 3년 전 비슷한 시일인 3월 28일 중국 베이징의 미세먼지(PM 10)는 2500 ㎍/㎥ 이상이었고, 일부 지역은 3000㎍/㎥를 넘었다. 미세먼지 환경기준(일평균)은 WHO과 EU는 50㎍/m³, 한국과 일본은..

중견국 시대(The Age of Middle Powers)의 도래

다극화되는 세계에서 중견국의 점증하는 역할로 인하여 글로벌 주요국들은 유연하고 포괄적인 전략이 필요하고, 특히 미국은 지역의 주요한 중견국과 협력하는 좀더 미묘한 전략적 변화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존스홉킨스대학에서 유라시아의 경제와 안보에 관한 국제학을 연구하는 마마도프(Ali Mammadov)는 최근 ‘중견국의 시대가 도래했다(The Age of Middle Powers Has Arrived)’는 제목의 글에서 중견국가들의 역할 증대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들에게 도전이자 기회라고 주장했다. ‘중견국 시대의 도래’에 관한 논지는 다음과 같다. 다극체제가 진전되는 세계에서 중견국가의 역할 확대는 국제적으로 도전과 기회가 되고 있다. 세계의 지정학적 조망은 브릭스(BRICS)의 변동적 시프트..

개식용금지법 본회의 통과 : 3년 후 시행

9일 국회에서 개 식용을 전면금지하는 특별법이 제정됐다. 국회 본회의는 재석 210석, 찬성 208표, 반대 0표, 기권 2표로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을 압도적으로 가결했다. 일각에서는 개의 학대 및 식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해 온 대통령 부인의 선도적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점에서 ‘김건희법’으로 부르기도 한다. 그동안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 등이 개식용 금지 방안을 공약한 바 있고, 문재인 대통령 재임시에도 개식용 금지 방안을 검토한 적이 있다. 이 법안의 공포 후 3년이 지난 시점(2027년 1월 10일)부터 개를 사육·증식하거나 도살하는 행위, 개나 개를 원료로 조리·가공한 식품을 유통·판매하는 행위는 일체 금지되며, 이를 위반한 경우에는 의법처리된다. 이에..

한국 GDP, 2028년~2038년 세계9위 전망

영국 경제경영연구소(CEBR)은 올해(2024년) 한국의 GDP 순위를 세계 13위로 예측했지만, 4년 후에는 세계 9위로 약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부터 12년 후인 2038년까지 장기전망을 담은 ‘세계경제순위표(World Economic League Table 2024)’에 따르면, 한국은 2028년부터 2038년까지 10년 동안 GDP 세계 9위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시각은 최근 이웃 국가들의 ‘피크 코리아’ 논란과는 궤를 달리하지만, 국내에서도 이러한 전망과 다른 견해들이 적지 않다. 특히 저출산고령화, 구조개혁과 산업전략의 미비, 초격차기업의 부족, 미중갈등 및 지정학적 리스크(코리아 디스카운트), 사회적 신뢰와 정치적 타협의 미숙 등으로 인해 성장 잠재력 및 동력의 한계에 봉착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