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레랑스(tolerance : 관용)의 전도사’로 통했던 홍세화 장발장은행장이 4월 18일 별세했다. 고인은 유신시대에 프랑스로 망명한 반체제 인사였지만, 사회적 관용의 가치를 중시했던 휴머니스트였다. 또한 고인은 남과 북에 대해 모두 아니라고 말하거나, ‘위선적인 문재인 정권’과 ‘독선적인 윤석열 정권’으로 규정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던 경계인이었다. 지난 2020년 11월 ‘우리 대통령은 착한 임금님’이라는 제목의 기명칼럼에 비난이 쏟아지자, 그는 “평생 먹을 욕 다 먹었다. 나이 칠십이 넘은 내게 헛소리 그만두고 택시운전이나 하라더라"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는 합리적 사고가 진영 논리에 완전히 갇혀버렸다.“고 개탄했다. 조국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때 ‘친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