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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대학순위 2024 : 서울대 62위, 연세대 76위, KAIST 83위

THE 2024 순위변동 2024 THE 대학순위에서 한국은 100위 안에 세 대학이 포함됐다. 지난해와 같이 서울대 연세대 KAIST가 100위권에 들어갔으나, 이번에는 모두 50위권 밖이었다. 2023 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56위로 50위권에 속했지만, 이번에 62위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연세대는 78위에서 76위로 상승했고, KAIST도 91위에서 83위로 약진했다. 뒤를 이어 성균관대, 포항공대가 150위권 안에 들었고, 울산과기대는 200위권에 턱걸이를 했다. 나머지 대학들은 200위권 뒤에 머물고 있다. 상위권 대학의 세계적 분포는 특정 국가들에 편중되었지만, 한국은 200위권에 6개 대학이 포함돼 국가별 순위에서 스웨덴과 함께 공동 9위로 나타났다. 중국은 칭화대를 비롯해서 13개 대..

유창훈 판사의 이재명 구속영장 기각 양면성

27일 법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일부 범죄혐의가 소명되지만, 현직 야당대표를 당장 구속할 만큼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크지는 않다는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판사는 앞서 윤관석 의원 등에 대한 구속영장심사에서도 비슷한 논리로 기각했으나, 같은 법원의 윤재남 영장전담 판사는 윤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검사동일체 원칙과 달리 판사들은 제 각각 상이한 결정을 내린다. 이번 기각결정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것이다.  유 판사가 밝힌 영장기각 사유에서 백현동 의혹관련 배임혐의에 대해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사업 참여 배제 부분은 피의자의 지위, 관련 결재문건, 관련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할 때 피의자의 관여가 있었다고 볼 만한 상..

육아휴직 소득대체율 44.6% 논란 : 1년간 소득 반토막

OECD(38개국)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육아휴직 급여의 소득대체율이 비슷한 제도를 운용하는 회원국(27개국) 중에서 하위권(17위)이라고 한다. 여기서 소득대체율이라 함은 기존 소득에 대한 육아휴직 급여의 비율을 말하는데, 한국의 경우는 50%도 넘지 못하고 44.6%에 그쳤다.    한국의 육아휴직 급여는 명목상으로 통상임금의 80%이지만 상한액 150만원으로 유리벽이 설치돼 있어 경제선진국의 실제 물가와 삶의 질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하한액이 무려 70만원이라는 것이다. 육아휴직을 하면 소득이 반토막이 나는데, 흙수저 맞벌이 부부가 아이를 낳기를 꺼려 하거나 낳아도 육아휴직을 신청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육아휴직급여는 월 통상임금의 80%에 해당하는 금액을 ..

가을섬 트레킹 : 교동도, 대부도, 금오도, 조도·호도, 추자도

가을에 여행하기 좋은 섬으로 교동도, 대부도, 금오도, 조도·호도, 추자도가 선정됐다. 최근 한국섬진흥원(원장 오동호)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와 ‘찾아가고 싶은 가을섬’ 5곳을 공개했다. 교동도 등 5개 섬은 가을철 트레킹과 여행에 어울리는 풍광과 여건을 갖춘 것으로 소개됐다. 교동도(강화도의 일부), 추자도(제주도의 일부) 등은 섬에 부속된 섬들이기 때문에, 먼저 주도(主島)에 도착해서 교량(강화도)이나 선박(추자도)을 이용해야 한다. 수도권의 교동도는 바닷가의 길을 걸으며 서해바다와 석양을 조망할 수 있다. 접경지대에 속하여 DMZ 벨트가 이어지고 화개정원과 통일전망대가 조성돼 있다. 수도권의 또 다른 섬인 대부도(안산)는 낙조가 유명하며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다. 방아머리 해변,..

제 577돌 한글날, 이순신 동상 한글표기 캠페인

한글창제 580주년을 맞이하는 10월 9일 한글날을 앞두고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의 표기를 한글로 바꾸자는 캠페인이 시작됐다. 광화문 동상은 한글과 한자가 혼용되던 1968년에 세워졌지만 모든 글자가 한자로 쓰여졌다. 동상을 공동 건립한 애국선열 조상건립위원회와 서울신문사가 당시에 한글과 한문을 병기했다면 55년 후에 이런 요구가 생겨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광화문 광장에는 이순신 장군상 뒤로 세종대왕상이 세워졌는데, 당연히 한글로 표기됐다. 혹자는 이순신의 순(舜)이 중국의 순 임금과 같은데다가 그 뒤에 신(臣)이 붙어서 중국계 여행자들의 착시와 오역을 유발한다고도 한다. 한글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시대를 맞이하여 기존 동상의 금속활자를 모두 한글로 교체하는 방안이든, 기존의 한자를 놔두고 옆이나 위에 ..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혼맥지도, 1억5천만원?

오랫동안 언론계에 몸담았던 전 언론노련 위원장의 책(시리즈 3권)이 1억 6500만원에 팔려서 논란이 되고 있다. 신학림 전 위원장은 최근 김만배로부터 1억 6500만원이 자신의 저서에 대한 책값이라고 주장했다. 문제의 책은 2020년에 발간된 로 언론계, 재계, 정계의 혼맥에 관한 비판적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부가가치세를 제외하고 1권당 5000만원의 값어치가 있다는 이 책은 교보문고, 알라딘 등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일체 판매하지 않고,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한 공공도서관에도 전혀 납본되지 않았다. 일반적인 책이 아니라 사적으로 특별한 자료집이거나 특이한 비결서와 같은 셈이다. 김만배가 “10억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는 이 책은 유익한 정보와 지식을 담은 서적일수록 널리 읽혀져야 한다는 일반의..

홍범도 장군의 절규 : 사학자 반병률의 견해

그토록 오매불망 나 돌아가리라 했건만 막상 와본 한국은 내가 그리던 조국이 아니었네 그래도 마음 붙이고 내 고향 땅이라 여겼건만 날마다 나를 비웃고 욕하는 곳 이곳은 아닐세 전혀 아닐세 왜 나를 친일매국노 밑에 묻었는가 그놈은 내 무덤 위에서 종일 나를 비웃고 손가락질 하네 어찌 국립묘지에 그런 놈들이 있는가 그래도 그냥 마음 붙이고 하루 하루 견디며 지내려 했건만 오늘은 뜬금없이 내 동상을 둘러파서 옮긴다고 저토록 요란일세 야 이놈들아 내가 언제 내 동상 세워달라 했었나 왜 너희들 마음대로 세워놓고 또 그걸 철거한다고 이 난리인가 내가 오지 말았어야 할 곳을 왔네 나, 지금 당장 보내주게 원래 묻혔던 곳으로 돌려보내주게 나, 어서 되돌아가고 싶네 그곳도 연해주에 머물다가 함부로 강제이주 되어 끌려와 살..

광복절 경축사 유감

나라가 망하는데 양반 평민이 무슨 소용이며, 동인 서인과 노론 소론이 무슨 소용인가? 을사늑약(1905)과 경술국치(1910)에 수많은 선비들과 유생들이 순국자결하고 의병을 일으켜 지도자로서, 배운 자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했다. 독립(운동)과 해방 및 광복의 의미에 대해 남과 북이 이데올로기적으로 접근하면 남 탓을 하게 된다. 러시아의 볼셰비키 혁명(1918) 이전에 조선을 비롯한 아시아 독립운동은 좌우의 이념적 경계가 분명치 않은 미분화 상태였다. 지정학적으로 허약한 완충국가의 쇠망에 직면하여 애국선열들은 안중근 의사(1909), 류관순 열사와 3.1운동 및 임시정부(1919), 신간회(1927) 등에서 보여주듯이 이념이나 종교적 성향을 떠나 민족의 주권을 회복하고자 혼신을 다 바쳤다. 당시의 독립운동..

개소리에 대하여, 프랭크퍼트 타계

미국의 윤리철학자이자 국내에서 ‘개소리에 대하여(On Bullshit)’의 저자로 알려진 프랭크퍼트(Harry G. Frankfurt, 94) 명예교수가 지난 7월 16일 타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그가 평생에 걸쳐 인간의 의지와 기만에 관해 탐구했다고 전했다. 그를 세계에 널리 알린 소책자, ‘On Bullshit'에 관한 대목에서는 ’부정직(dishonesty)’을 키워드로 다루었다.  프랭크퍼트는 1929년에 미국의 어떤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유대계 미국인 부부에게 입양됐으나, 어린 시절에 미국의 대공황이 덮쳐 양아버지가 실직하면서 가정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히브리어 언어학자의 딸이자 미국 템플대에서 음악을 전공했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피아노를 어릴 적에 배울..

책소개/개소리 2023.08.10

지구비등화시대의 잼버리와 툰베리

새만금 잼버리가 폭염에 대한 준비부족으로 커다란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미국과 영국 참가단이 퇴영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러한 불상사는 예견된 것이었다는 지적이 많다. 지구비등화(global boiling) 시대의 여름철에 수만명이 야영하는 대회를 새만금과 같은 간척지에서 진행하는 것은 세계잼버리협회와 주최국(한국)의 기후변화에 대한 무신경이라는 것이다. 잼버리란 무엇인가? 2015년에 결정됐다고 하는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에는 기후대응을 위한 진취적 접근도 폭염에 대한 경각심도 결여했다는 점에서 모두의 무신경이 드러난 사건이다. 기후온난화로 지구가 끓는 시대에 세계의 보이스카우트와 걸스카우트는 K-POP이나 템플스테이를 즐기기 위해 고액의 비용을 들여 야영대회에 모였는가? 시원한 잼버리를 하려면 여름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