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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원작 영화 '채식주의자', 14년만에 10월 17일 재개봉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의 대표작인 ‘채식주의자’를 영화화한 작품이 10월 17일부터 CGV 용산아이파크몰 등 전국 45개 극장에서 재상영된다.  배우 채민서가 '영혜' 역을 맡아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 ‘채식주의자’는 2010년 2월에 개봉한 영화로 당시에는 관객 3,500여명에 그쳤으나, 원작자의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무려 14년 후에 다시 극장가에 돌아오는 괴력을 발휘했다. '채식주의자'의 귀환이다.    한강이 원작자인 또 다른 작품으로 박소연이 주연을 맡은 영화 ‘흉터’(2011년 개봉)도 13년만에 17일부터 재개봉된다. 두 영화는 수억원대의 저예산으로 제작된 독립영화로 당시에는 큰 관심을 모으지 못했던 ‘잊혀진 영화’이지만 제작 및 배급사인 CJ CGV는 원작자의 노벨상 수상을 기념하여 재개봉..

개소리에 나오는 개, 말하는 개들

KBS-2의 드라마 제목 ‘개소리’는 ‘개소리’에 대한 암묵적 금기를 깬 혁신적 발상이다. 주연 이순재 옹은 제작발표회에서 "개소리란 제목이 이상해서 무슨 헛소리를 하려는가 싶었지만 한국 드라마 최초의 시도"라고 예찬했다. ‘소피’라는 경찰견은 다소 불경스러운(?) 제목에 대한 방어적 완충장치일 수도 있다. 그러나 소피라는 개 이름은 프랑스 영화계의 청춘레전드 소피 마르소에 대한 결례가 될 수도 있다. (이런 걸 개소리라고 한다.) 문학작품 속 개소리 어록 “우리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개처럼 죽을 것이다.” 해밍웨이의 개소리다. 소설 ‘심판’(혹은 '소송')에서는 주인공이 이유도 모르고 처형되면서 “개같이...”라는 외마디를 남긴다. 카프카의 개소리다. 세르반테스의 개소리 세르반테스의 ‘개들이 본 세상’..

책소개/개소리 2024.10.08

삼성폰 갤럭시 무한부팅, '벽돌' 집단소송 예감

개천절을 앞둔 10월 2일 오후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등에서 켜짐과 꺼짐을 반복하는 무한 부팅, ‘Android Recovery’로 시작하는 해킹성 문자가 장황하게 이어지는 무한 부팅으로 인한 '벽돌화'가 동시다발했다. 아무런 안내도 받지 못한 사용자는 자신만의 문제로 생각했으나, 알고 보니 삼성전자가 실행한 자동 업데이트가 초래한 문제였다.    3일은 모든 삼성전자서비스센터가 국경일 휴무일이기 때문에 특정 업데이트를 푸시(Push)해서 먹통을 만들고 다음 날에 수리도 받을 수 없게 하여 사실상 3일 동안 불특정 다수의 스마트폰을 벽돌로 만들어 '통신 무인도’에 갇히게 한 것은 집단소송감이라는 힐난이 나온다.  소비자는 갑작스런 무한무팅으로 긴급한 연락을 받지 못해 오해를 사거나 낭패를 당할 수가..

인감증명서 인터넷 발급, 행정혁신의 빛과 그림자

일제 강점기였던 2014년에 조선총독부령 제110호 '인감증명규칙'에 따라 도입된 이후 110년째를 맞이한 인감증명서를 인터넷에서 발급할 수 있게 됐다. 인감제도는 일본제국주의가 일본인들의 식민과 이주 등으로 본국의 경제활동을 침략지역에 연장하는 과정에서 조선과 대만에서 제도화된 것으로 오늘날까지 일본, 한국, 대만에서만 존재하는 제도로 알려졌다. 4차산업혁명의 시대에도 인감증명서는 본인 확인의 불가피한 방법으로 간주되지만, 식민지시대의 유산일뿐더러 여러 방식으로 본인 확인이 가능한 시대에 주민센터에서 인쇄된 종이를 제출해야 본인 확인이 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인감증명서를 필요로 하는 사무가 무려 2608건에 달한다고 한다. 그나마 사기 등 범죄예방을 위해 부동산 거래 등에 본인 확인용으로 쓰이는 것..

여성 60%, "북한을 별개의 국가로 인정해야" .. 반대 30%

최근 공론화된 '두 국가'에 대해 국민의 긍정적 시각이 부정적 시각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스탯리서치 등이 23일~25일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남북이 우선 평화 분위기를 조성한 뒤 다음 세대가 통일 논의를 시작하자'며 '두 국가론'을 공론화한 것과 관련해 북한을 별개 국가로 인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4%, 별개의 국가로 인정해서는 안된다는 응답이 37%로 나타났다.   두 국가론에 대한 수긍 여론  [남북 관계 및 통일 인식] 문9. 선생님께서는 남북 관계와 통일에 관한 다음의 두 가지 주장 중 어느 쪽에 더 동의하십니까? (보기 1-2 Rotation)  1. 가까운 시일 내에 통일이 어려운 만큼 북한을 별개의 국가로 인정해야 한다 ..

코리아 둘레길 4500km 완성 : 강화~해남~부산~고성

15년의 대장정 끝에 코리아 둘레길이 드디어 완성됐다. 3면의 해안선과 휴전선을 잇는 총 4500㎞에 달하는 초장거리 둘레길이 연결된 것이다. 9월 23일 강화도 평화전망대에서 고성 통일전망대를 잇는 ‘디엠지(DMZ) 평화의 길’이 개통됨으로써 강화 평화전망대~해남 땅끝탑~부산 해운대~고성 통일전망대~강화 평화전망대로 순환되는 라운드형 둘레길이 제 모습을 드러냈다. 국민들은 한반도의 절반에 그친 코리아 둘레길이 언젠가 한반도 전체를 아우르는 진정한 코리아 둘레길로 이어질 날이 오기를 바란다. 만약 북에서도 황해남도 최남단에서 신의주까지 잇고, 신의주에서 백두산을 거쳐 나진까지 잇고, 나진에서 금강산까지 잇고, 금강산에서 DMZ를 따라 황해남도 최남단까지 이으면 코리아 둘레길의 남은 반쪽이 완성된다. 남과..

북한 U-20 여자 월드컵 우승, 최일선 득점왕 금자탑

조선(DPR Korea) 여자축구 대표팀이 9월 23일 콜롬비아 보코타에서 열린 U-20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일본 대표팀을 1-0으로 꺾고 우승했다.      조선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 미국, 결승에서 아시아 최강 일본을 연파하고 U-20 여자 월드컵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미국, 독일과 함께 역대 최다 우승국(3회)의 반열에 올랐다. 이번 우승은 연령과 성별을 불문하고 아시아 최초의 신기록이라는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Rep. Korea)의 월드컵 기록은 ‘박지성 세대’가 활약한 2002년 한·일 남자 월드컵에서 4강과 ‘이강인 세대’가 활약한 2019년 폴란드 U-20 남자 월드컵에서 준우승한 것이 최고의 기록으로 남아있다.  조선은 이번 월드컵에서 7연승 무패와 총..

문재인 통일담론 재검토와 임종석 '두 국가' 공론화

지난 19일 문재인 전대통령이 ‘9·19 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조선(DPR Korea)의 ‘적대적 두 국가’ 규정에 대응하여 한국(Rep. Korea)의 평화 및 통일 담론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러한 맥락에서 비핵화 해법과 평화 프로세스의 새로운 설계 필요성을 언급하고, 이러한 일들은 대한민국 (윤석열)정부가 앞장서 해야 할 일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임종석 전비서실장은 기조연설에서 통일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남과 북이 두 개의 국가란 사실을 수용하고, 헌법 3조의 영토 조항을 개정 혹은 삭제할 것과 이에 따른 통일부의 정리 및 국가보안법 폐지를 제안했다. 또한 남북관계는 ‘적대적 두 국가 관계’가 아니라 ‘평화적인, 민족적인 두 국가’이어야..

미국대선 한국인 조사, 해리스(71%)가 트럼프(16%) 압도

한국갤럽이 9월 10~12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만약 귀하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 투표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1%가 해리스 민주당후보(부통령)를 선택했다. 반면에 트럼프 공화당후보(전 대통령)는 16%에 그쳤고, ‘모름·응답거절’은 13%로 나타났다.   해리스 후보에 대한 연령별 지지율은 18~29세가 53%, 30대가 64%인 반면에 40대 이후는 70~80% 수준으로 압도적이다. 특히 60대는 84%로 가장 높다.  지지하는 정당이 달라도 미국 대선후보를 바라보는 시각은 거의 차이가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77%, 국민의힘 지지자의 74%, 조국혁신당 지지자 80%가 해리스 후보를 선택했다.  이념성향이 달라도 마찬가지다. 자신을 보수적이라고 ..

경실련이 '2025년 의대증원 백지화 요구'를 일축한 까닭

경실련(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9일 최근 2025년 의대증원 논란에 대해 정부의 일관된 대처를 촉구했다. 경실련은 의협이 여·야·의·정협의체의 참여조건으로 2025년 의대증원 백지화를 요구한 것에 대해 재고의 가치가 없는 ‘정책 흔들기’로 규정하고, 또한 야당이 의협의 주장에 편승하여 의대증원 논란을 정쟁화한다고 질타했다.  2025년도 의대입학 정원은 경인지역 소규모 의대 361명 증원, 지방 국립대 중심 1639명 증원으로 총 2000명이었으나 의과대 학장들과 대학 총장들의 건의로 일부 의대의 증원규모를 줄여 전체적으로 1500명 수준으로 조정됐다.  이에 근거해서 9일부터 2025년도 수시입학 원서접수가 시작됐다. 이번 수시모집에서 의학전문대학원인 가천의과학대를 제외한 전국 39개 의대의 전체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