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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굴욕, 저질 검색서비스로 점유율 추락

twinkoreas studycamp 2023. 6. 2. 10:04

U-20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에콰도르 경기는 KBS, SBS, MBC 등 지상파 3사와 KBS N SPORTS, SBS SPORTS, MBC SPORTS+, 아프리카TV에서 62일 오전 6시 생중계한다. MBCSBS530분부터 시작한다.

 

대부분 포털 사이트에서 위와 같은 사실 및 정보가 검색되지만, 유독 네이버에서는 '한국 에콰도르'를 검색하면 중계정보가 나오지 않고 엉뚱한 광고성 저질 정보만 가득하다네이버에서는 검색어를 ‘U-20 월드컵으로 들어가야만 하단에 중계정보가 일괄적으로 표시돼 있다. 

 

왜 그랬을까? 네이버는 아무런 판권도 사들이지 않아 자체적으로 연결 서비스가 없기 때문인가? 그렇다고 해서 공공성이 있는 사실이나 정보를 왜곡하는 것을 조장 및 방치하는가? 이런 유형의 문제가 축구중계에 국한된 일이 아님은 말할 나위도 없다.

 

 

 

거대한 광고판으로 전락한 네이버

 

네이버 검색은 생활용어든, 경제전문어든, 법률용어든 뭔가 궁금해서 검색어를 넣으면 처음부터 광고가 쏟아진다. 대놓고 광고하는 프리미엄 시리즈부터 광고 아닌 척하는 수많은 블로그, , 기타 등등 ...

 

네이버가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이용하여 이-커머스 시장을 석권하면서 검색 서비스는 더욱 저질화되고 있다. 영어기반의 구글이 학술, 인명 등 전문어 검색에 상당한 투자를 한 반면에 한글기반의 네이버는 세종대왕이 질색할 정도로 상품 및 서비스 광고에 몰두하고 방치하여 검색서비스의 저질화를 초래했다이런 식으로는 간단한 정보조차 수많은 왜곡된 정보속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네이버의 스마트렌즈는 참신한 발상과 첨단기술의 결합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관리와 투자가 되지 않으면서 멍텅구리 렌즈가 되었다. 소나무, 옥수수와 같은 뻔한 식물을 렌즈를 빌려 분간할 필요는 없다. 그런데 스마트렌즈는 거의 그런 수준이다. 다소 복잡하고 미묘한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식물의 정체를 식별하지 못하고 엉터리 검색결과를 내놓는다. 작금의 네이버 검색서비스의 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럴싸하지만 진짜가 아닌 엉터리들을 상업주의와 경영전략의 불가피한 부산물인 양 합리화하고 있다. 네이버 자체가 개소리의 온상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일이다. 

 

 

검색 점유율 : 네이버 추락, 다음 위축, 구글 부상, 빙 약진

 

국내 검색시장을 사실상 독과점했던 네이버와 다음이 다양한 상품서비스(금융, 게임 포함)로 관심을 이동하면서, 검색서비스 점유율에도 커다란 변화가 오고 있다.

 

최대 80%를 차지하던 네이버는 50%대로 추락하고, 최대 20%를 점유했던 다음은 4~5%로 쪼그라들었다. 반면에 구글은 40%를 향해 상승하고, 빙은 다음을 추월할 기세다.

 

지난해 말에 NHN데이터의 다이티 블로그4분기 검색엔진 유입률(검색 점유율)에서 네이버가 62.81%이고, 구글이 31.41%라고 밝혔지만, 최근 웹사이트 분석업체 인터넷트렌드는 네이버의 점유율이 55.2%라고 발표했다.

 

반면에 구글은 35.3%로 나타나 지난 수십년 동안 검색시장을 독점하다시피했던 네이버의 굴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구글의 상승세는 유투브와의 연계, 학술분야 등 영어기반 서비스의 강점, 인공지능 챗봇 등 신기술의 접합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네이버의 자충수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커머스에 올인한 네이버의 몰락 예감

 

네이버는 디자인이나 서비스에 대한 개편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색 서비스의 질적 하락을 초래한 광고위주 돈벌이 상혼(商魂)’에 골몰하는 한 조만간 구글에게 확실하게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

 

네이버는 특정상품을 찾는 사람이나 봐야 할 광고성 정보와 그런 글들을 지식검색, 단순검색, 정보검색을 가리지 않고 모든 방문자 및 유저들에게 사실상 강요하는 쓰레기 같은 검색시스템을 마침내 완성했다또한 글쓴이의 자유와 자율이라는 미명 아래 필터링을 하지 않음으로써 조회수에 따라 엉터리 정보나 사기성이 있는 글들이 상단에 터를 잡는 일이 허다하다.

이런 비참한 검색서비스로 점유율 50%가 넘는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전반적 수준에 비추어 과분한 점유율이다.

 

 

최근 개시된 이른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서도  네이버파이낸스가 제공한 정보에 대한 불만이 높다. 기자들이 직접 시도해 본 결과에 따르면 네이버는 더 높은 금리를 소개하는 멍청하고도 뻔뻔한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사들의 편에 서서 정보를 제공하는 일이라면 굳이 빅테크 기업까지 나서지 않는 것이 이 제도의 취지에 부합할 것이다.

 

또한 네이버가 막대한 정보를 취합하면서도 정작 시민들에게 쓸데없는 일을 반복하게 만드는 저질 서비스를 계속한다면, 조만간 '시장의 복수'를 맞이할 것이다.  

 

이른바 드루킹 사건을 방조함으로써 정치적 논란을 자초했던 네이버가 서비스의 질적 향상이 아니라 도리어 저질화를 초래함으로써 검색시장의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