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연구원의 연례 설문조사 ‘통일의식조사 2025’에서 남북의 평화적 공존에 대한 찬성이 63.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비율(51%)과 남북이 현재와 같은 적대적 두 국가를 유지하며 분단상태를 유지해도 괜찮다는 응답비율(47%)과 동전의 양면을 이룬다.
한반도 지정학과 조선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러한 여론변화는 한국인의 현실적응 지향성향을 보여준다. 양 체제의 대국민(대인민) 통일사기극은 지속될 수 없는 지경이고, 다수의 한국인들은 이상적이지만 비현실적인 ‘통일 희망고문’보다 실제에 부합하는 점진적이고 제도적인 개선방안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평화적 공존에 대한 선호가 높게 나타나고, 남북의 스포츠· 문화·인적 교류에 대한 찬성이 70%에 달한 것은 기존 질서의 근본적 변경(통일)이 불가능한 조건에서 차선의 경로(상호 국가인정 및 승인)를 통한 항상적인 평화 및 교류에 대한 선택을 보여준다. 또한 경제협력에 대한 찬성도 53.8%로 나타나 다수의 국민들이 여전히 남북의 공동번영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
이러한 반응들은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부속도서로 한다’는 헌법 4조에 얽매이지 않는 한반도 국가의 재구성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투영된 것이며, 2020년대에 들어서 남북관계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뚜렷하게 관류하는 국민의식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가 2025년 7월10일부터 8월13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면접조사한 것이다. (표본오차 9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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