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패권경쟁/미 대선

미국대선 한국인 조사, 해리스(71%)가 트럼프(16%) 압도

twinkoreas studycamp 2024. 9. 14. 22:54

한국갤럽이 910~12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만약 귀하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 투표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1%가 해리스 민주당후보(부통령)를 선택했다반면에 트럼프 공화당후보(전 대통령)16%에 그쳤고, ‘모름·응답거절13%로 나타났.

 

(한국갤럽)

 

 

해리스 후보에 대한 연령별 지지율은 18~29세가 53%, 30대가 64%인 반면에 40대 이후는 70~80% 수준으로 압도적이다. 특히 60대는 84%로 가장 높다.

 

지지하는 정당이 달라도 미국 대선후보를 바라보는 시각은 거의 차이가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77%, 국민의힘 지지자의 74%, 조국혁신당 지지자 80%가 해리스 후보를 선택했다.

 

이념성향이 달라도 마찬가지다. 자신을 보수적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67%가 해리스 후보, 23%가 트럼프 후보를 선택했다. 중도적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71%가 해리스 후보, 14%가 트럼프 후보를 선택했다.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79%가 해리스 후보, 12%가 트럼프 후보를 선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하기 전에 실시한 조사에서도 트럼프보다 바이든에 대한 선택이 많았지만, 그 정도는 해리스보다 덜했다. 조사시점을 고려하면 해리스와 트럼프의 TV토론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선에 대한 국내 여론이 최근 미국 대선결과와 일치한 경우는 2020년 바이든과 트럼프의 대결이었고, 국내 여론이 크게 빗나간 경우는 2016년 힐러리와 트럼프의 대결이었다.

 

선거인단 확보에 결정적인 몇 개 주에서 초경합이 지속됨에 따라 해리스가 한국의 여론과 달리 힐러리의 전철을 밟을 것인지, 아니면 한국의 여론과 같이 바이든의 승리를 이어갈지 불투명한 상태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의 무작위 추출로 표본을 추출했으며, 응답률은 10.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해리스 TV토론 판정승, 지지율 소폭 영향 예상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TV토론이 KBS 2TV와 MBN에서 동시통역으로 중계방송됐다. 미국과 영국의 주요 언론들은 미지의 상태였던 해리스가 트럼프와의 첫 대면토론에서 토론의 태도 및 내용과 이미지 등에서 선전한 것으로 평가하는 흐름이다.

 

 

또한 그동안 '트럼프 지지' 가짜뉴스에 시달렸던 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이번 토론회를 직관하고 해리스 지지 및 투표참여를 촉구한 것은 진행중인 사전투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바이든의 중도사퇴로 갑자기 후보가 된 해리스가 이번 토론으로 민주당 지지자의 결집을 강화하면서 부동층의 유입과 공화당 지지자의 이탈(기권)을 촉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토론에 대해 경합지역의 유권자들을 상대로 심층인터뷰를 진행했다. 대체로 자신의 지지후보에 대한 호평과 투표의향을 드러냈지만, 상대적으로 해리스에 대한 호평이 많았다.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유권자 중 일부는 지지철회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결국, 토론기술과 경륜에서 트럼프에 밀릴 것이라는 일반적인 관측에 비하면 해리스가 선전한 셈이다. 특히 심층인터뷰에서 경제분야에서 트럼프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된 점은 망외의 소득이다.

 

그동안 차기 대통령 적합도 및 자질 조사에 해리스는 대부분 문항에서 조금 우세하거나 비슷했지만, 경제분야에서 더블 스코어로 뒤졌다. 그런데 이번 TV토론 직후에 실시된 심층인터뷰에서 경제분야 발언에 관해 해리스의 손을 들어준 수(11)와 트럼프의 손을 들어준 수(12)가 거의 같았다. .

 

이러한 반응이 전국적으로 형성된 것이라면 트럼프는 이번 토론에서 자신의 가장 큰 무기었던 경제리더십의 비교우위를 잃게 된 셈이다. 또한 대선 승부처인 주요 경합주에서 앞으로 해리스의 상승세가 확인된다면, 이번 토론이 미국에서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탄생하는 분기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볼 수 있다

 

 

KBS 2TV

 
 
이번 토론은 지난 6월 27일 CNN방송 주관 토론회에서 부진했던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직을 사퇴하고 해리스 카멀라 부통령이 후보직을 승계하여 치르는 첫 TV토론이자 마지막 토론일 가능성이 높다.
 
양측은 토론의 주관 및 방식에 대해 첨예하게 갈등하는 양상이어서 이번 토론과 10월 초 부통령후보들의 TV토론으로 11월 대선을 위한 양자토론이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물론 일방의 후보가 이번 토론결과와 향후 세불리에 따라 이를 만회하기 위해 토론의 조건 등에 대해 양보할 경우에 TV토론에 대한 여론에 따라 추가적인 토론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최근 지지율 추세는 해리스가 전국적으로 근소한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선거인단 확보의 핵심적 경합지역에서 박빙의 경합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이러한 추세가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양상으로 지속될 경우에는 선거결과의 불확실성, 특히 트럼프 후보가 낙선할 경우에 선거불복의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2021년 1월 미 의사당 폭동으로 심각하게 실추된 미국 민주주의의 위상에 다시 한번 중대한 도전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불확실성은 북핵문제와 미중갈등 및 신냉전 양상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고조되는 시점에서 한국의 대미관계와 안보전략에도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미 역대 정부의 한반도정책 기조는 전쟁억제 및 최적긴장의 상태에서 남북분단을 영구적으로 미해결한다는 점에서 민주당 행정부와 공화당 행정부의 근본적 차이가 없었지만, 북핵문제 및 안보와 경제분야에서 상당한 이질성을 드러냈다.
 
이로 인해 한국 정부와 디커플링 양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증폭되었고, 점차 한국 대통령들은 자신의 이데올로기적 성향을 불문하고 미국의 민주당 대통령과 공화당 대통령을 망라하는 포트폴리오에 적응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 내부의 여론은 북핵협상의 사실상 최종적 실패로 귀결된 대북 접근법, 선거불복 및 의사당폭동, 중범죄 재판 등으로 트럼프에 대한 인상이 좋지 못한 편이다.
 
또한 기후대응 및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동맹국을 불문한 관세정책 등 보호무역주의와 주한미군 부담금 인상 주장도 트럼프에 대한 한국의 여론을 악화시켰다.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한국인들은 정치 성향을 불문하고 다소 해리스 로 기우는 경향을 보여준다.
 
올해 60세가 되는 해리스는 미국 대선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계(모계) 및 흑인(부계) 출신 부통령으로서, 이제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