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영세무장중립/국내(South Korea)

장하나 민주당 탈당 및 녹색정의당 권영국 지지 이유

twinkoreas studycamp 2024. 4. 9. 00:56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의 19대 총선 비례대표로 당선됐던 장하나 전 의원은 최근 SNS에 “녹색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4번 권영국을 선택해달라. 이 한마디를 하기 위해 탈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도에서 상경한 장 전 의원은 권영국 후보의 옆에 서서 “환경노동위원으로 이마트 불법파견에서 쌍용자동차 등 많은 노동사안들을 다룰 때 그는 늘 현장과 거리에 계셨다.”고 역설했다. 진보든 보수든 가짜가 판치는 선거판이지만, 그는 '무늬만 노동'이 아니라 진짜로서 진정성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4년 민주당에 입당한 장하나 전의원은 녹색정의당 비례대표 4번 권영국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20년 동안 지켜온 당적을 포기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기득권세력들은 양당정치의 패권적 발상에 부화뇌동하여 지난 총선에 이어 다시 위성정당을 통한 원내진입을 노리고 있다. 그들은 위성정당을 이른바 '노동정치'의 방편인양 호도하고 있지만, 이러한 작태에 반발한 일부 산별노조들은 권영국, 나순자 등이 포함된 녹색정의당 비례대표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녹색정의당은 장기간 보건의료노조를 이끌어었던 나순자 전 위원장을 비례대표 1번으로 내세우고, ‘거리의 변호사’ 권영국 후보를 4번에 배치했다. 그러나 양당의 위성정당 정치공작이 활개치고, 민주당과 담합한 조국 잔당까지 가세하여 총선 비례대표 선거는 역대 최악의 질적 문제를 안게 됨과 동시에 그 여파로 녹색정의당의 비례대표 예상득표율이 크게 낮아졌다.
 
장 전의원이 탈당하고 다른 정당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제주도에서 날라온 이유는 여론조사 공표 마지막 시점에 발표된 녹색정의당의 비례대표 지지율이 1~3%에 불과해서 4번 권 후보의 원내활동이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직감이었다고 한다.
 
그녀는 지원연설 현장에서 조국혁신당을 겨냥하여 “왜 우리 시민들이 입시비리 문제에 이렇게 관대하신가, 또는 잊으시는가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그걸 바라보는 민주당의 태도, 우리 사회의 태도가 저는 너무 두렵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 되었나”고 탄식했다.
 
권영국 변호사는 강원도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포항제철고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이과 출신’으로, 전공을 살려 경주(안강) 풍산금속에 입사하여 노조를 결성하다가 해고됐다. 직장에서 쫓겨난지 10년만에 사법고시(1999년)에 합격해 20년 동안 노동 및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그는 용산참사, 쌍용차 문제, 세월호참사, 각종 비정규직 문제 및 노동자 산재사망사건 등에서 약자를 변호하는데 앞장서다 2019년에 정의당 입당을 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저를 아는 지인들은 해고 노동자로, 거리의 변호사로, 노동 인권 변호사로 누구보다 열심히 불의한 권력과 불평등에 저항하며, 노동자의 자유와 권리를 위해 투쟁해 온 당신이 왜 정의당이냐 묻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광부였습니다. 돌아가실 때에도 직업병인 진폐 합병증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선친께서는 거의 평생을 가난하게 사셨지만 자긍심만은 대단하셨던 분입니다. 강자에게 아부하거나 돈 앞에 자존심을 팔지 않으셨습니다.
 
선친께서는 선거철이 되면 노동 변호사로 활동하던 제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대한민국 노동자가 몇 명이냐, 노동자가 합심하면 정치를 바꿀 수 있을 텐데 노동자들이 왜 그러지 못하느냐.”며 매우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제가 오늘 정의당에 입당하는 이유는 첫째, 정의당이 노동자 민중을 온전히 대변하고 있기 때문은 아닙니다. 일하는 사람의 정당이라는 강령에 부합하도록 노동 중심성을 강화하여 노동자 민중을 적극 대변하고 노동자의 자유와 권리를 옹호하기 위해서입니다.
 
둘째, 원내정치인으로 입성하여 우리사회 불평등과 불공정의 최대 피해자인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와 함께 차별과 위험의 외주화 문제에 맞서 싸우기 위함입니다.
 
셋째, 정의당이 진보정당으로서 정체성을 강화하여 최근 조국 장관 임명 과정에서 정의당이 비판받고 있는 정의를 보다 올곧게 세워내기 위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