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영세무장중립/중견국가의 지표

중견국가(5) : 역동성, 미래성 세계 1위

twinkoreas studycamp 2021. 8. 6. 15:42

코로나사태로 1년을 연기해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대표선수단은 88 서울올림픽 이후 최하위권인 종합순위 16위에 그쳤다. 최고 4위까지 오른 적이 있고 대개는 10위권 안에 들었기 때문에 막판에 스포츠강국 쿠바의 추월로 15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많다.

 

그러나 국가 전체의 평균적 수준이 15위권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딱히 놀랄 일도 아니고 오히려 정반대로 생각해 봐야 할 점들이 있다. 한국의 엘리트 스포츠가 다른 분야보다 비대칭적으로 과대발전한 측면을 고려하더라도 종합순위 16위는 우수한 성적에 속한다. 지상의 UN 회원국이 190개국이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15위권은 상위 10% 이내에 포함된다.

 

국력 평가의 일반적 기준들과 문화예술 및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한국이 전반적으로 세계 15위권이라면 명실공히 균형 잡힌 선진국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는가?

 

 

 

 

한국이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선진국 반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되기도 하지만 국가의 질적, 양적 요소를 종합한 순위에서 TOP 10보다 낮은 15위권으로 수렴되는 이유는 따로 있다. 경제적, 군사적 역량은 10위권이지만 삶의 질성평등과 같은 사회적 측면에서 유럽의 전통적 선진국보다 많이 미흡하다. 따라서 2020 도쿄 올림픽 성적은 국가순위의 종합적 측면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 

 

 

서울의 야경(The Economist.com)

 

US News & World Report‘The Top 25 Best Countries in the World’(2021.4.13)에서도 한국은 202020위에서 5계단을 상승해 15위에 랭크되었다.

 

하지만 수년 전에 Newsweek에서 선정한 국가순위에서도 15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은 사회부문에서 괄목상대할 정도로 진화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TOP 10에 진입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동북아 3(한중일)이 모두 25위권에 포함되었다는 것은 동북아의 기념비적 진화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은 2위에 랭크되었고, 144천만명이 넘는 중국이 17위로 상승한 것은 체제의 평가를 떠나 중국대륙의 커다란 성취로 평가할 수 있다.

 

Best Countries for Power - 8th. South Korea (US News & World Report)

 

< The Top 25 Best Countries in the World 2021>

 

1. Canada

2. Japan

3. Germany

4. Switzerland

5. Australia

6. United States

7. New Zealand

8. United Kingdom

9. Sweden

10. Netherlands

11. France

12. Denmark

13. Norway

14. Singapore

15. South Korea

16. Italy

17. China

18. Finland

19. Spain

20. Belgium

21. Austria

22. United Arab Emirates

23. Ireland

24. Russia

25. India

 

한국은 총합 81.4점으로 종합순위 15위로 평가되었는데, 특히 기민성에서는 92.6점으로 전체 6위를 차지했다. 기민성의 여러 요소 중에서도 역동성(Dynamic)100점 만점을 받아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Arirang TV)

한국은 가장 미래지향적 국가’(The Most Forward-Looking Countries)에서도 미국, 독일, 영국 등을 제치고 1위로 평가되었다.

 

이밖에도 기업가정신(5), 문화적 영향력(7) 등에서 TOP 10 안에 들었으나, 삶의 질(18)에서 평균(15)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사회적 목표(29)에서 동물권 보호(0.4), 성평등(5.7) 등이 상위 25개국의 최하위권으로 평가되었다. 사회적 목표의 상위권은 캐나다, 덴마크, 뉴질랜드, 스웨덴, 네덜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호주, 스위스, 오스트리아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Best Countries for Power’에서 한국은 종합순위보다 훨씬 높은 8위에 랭크되었다. 파워 랭킹의 TOP 10은 미국, 중국, 러시아, 독일, 영국, 일본, 프랑스,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UAE 순이다. 2020년에 비하면 G7의 캐나다와 이탈리아가 빠지고, 10위였던 이스라엘이 후순위로 밀려났다.

 

 

US News & World Report는 한국에 대한 소개에서 분단과 전쟁, 1987년 민주화, 2017년 최초의 여성대통령 탄핵사건 등을 간략하게 짚고 수원국(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최초로 OECD DAC(개발원조위원회)의 회원으로 협력국(원조를 하는 나라)이 되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어서 한국을 세계에서 7대 수출국이자 11번째 경제대국으로서 높은 교육수준과 보건의료 체제를 갖춘 국가로 소개했다. 또한 방문객들은 산과 해안을 두루 경험할 수 있으며, 한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UNESCO Heritage) 12곳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The Top 25 Best Countries에서 유럽(러시아 포함)과 북미대륙을 제외하면 동아시아 4개국(일본, 싱가폴, 한국, 중국)과  중동 1개국(UAE), 오세아니아대륙 2개국(호주, 뉴질랜드), 그리고 인구대국 인도가 포함되었다. 아프리카대륙을 대표하던 남아공화국과 남미대륙을 대표하던 브라질은 코로나사태와 사회불안을 겪으면서 후순위로 밀려났다.  

 

<조사방법>

 

The 2021 Best Countries rankings, formed in partnership with BAV Group, a unit of global marketing communications company VMLY&R, and The Wharton School of the University of Pennsylvania, are based on a study that surveyed more than 17,000 people from four regions to assess perceptions of 78 countries on 76 different metrics.

 

The Power subranking is based on an equally weighted average of scores from five country attributes that related to a country's power: a leader, economically influential, politically influential, strong international alliances and strong military. The Power subranking score had a 6.09% weight in the overall Best Countries ran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