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영세무장중립/비상계엄

커피원가 120원의 굴욕, 대파 875원의 설욕?

twinkoreas studycamp 2025. 5. 18. 19:01

 

이재명 후보가 커피가격 8천원~1만원의 원가가 120원에 불과하다는 말로 지난 총선에서 대파가격으로 곤혹을 치른 국민의힘의 되치기를 당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방유세에서 여름철 계곡에서 아이스커피 한 잔에도 자릿세를 받는 악덕상인들의 이야기를 하다 커피원가 120원을 거론했다가 김문수·이준석 후보로부터 세상물정 모르는 대통령후보라는 공세에 직면했다.

 

 

전주 MBC

 

 

원가란 무엇인가?

 

어떤 형태의 업소에서든 커피가격의 원가에는 기본재료인 원두의 가격 외에 기타 첨가재료를 포함하기 때문에 몇 년 전이라고 해도 커피원가가 120원이라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만약 매출가격에 업소의 임대료 등 운영비용 및 인건비, 첨가되는 재료의 가격 등을 모두 포함하여 커피원가를 책정한다면 더욱 그러하다.

 

이 후보의 원가 발언이 사이비 약장수 이론, 자영업자 피눈물 나는 소리 등의 역공을 받는 까닭이다.

 

일반적으로 원가는 상품원가(Cost of Goods : 소매 및 유통업에서 판매를 위해 구입한 제품의 구매가, 운송비, 관세 등), 매출원가(Cost of Sales or Cost of Goods Sold : 모든 업종의 상품 또는 제품의 상품원가 및 제조원가), 제조원가(Manufacturing Cost : 제조업에서 상품제조에 필요한 원자재비, 인건비, 운영비 등 제조 간접비를 포함한 총비용)로 구분된다.

 

이 후보가 말한 원가는 세 가지 중 어디에도 포함되기 어려운 자의적인 기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보수정당에서는 이번 발언이 먹사니즘과 잘사니즘 따위의 사이비 경제이론의 밑천을 드러낸 사건으로 부각시키는 까닭이다.

 

 

 

카피원가 120원 패러디

 

 

 

민주당, '허위사실 공표 고발' 뒷끝작렬 : 허위사실 공표 무죄 주장과 괴리 

 

민주당 대변인은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커피원가가 120원인데 너무 비싸게 판다는 식으로 왜곡하여 낙선 목적의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당선될 목적으로 허위사실 공표(행위)에 대해서는 삭제하자고 법개정을 하면서 낙선시킬 목적의 허위사실 공표는 고발감이냐는 힐난을 초래한다.

 

민주당이 공개한 군산 유세의 해당 발언은 이렇다.

 

“5만원 주고 땀 뻘뻘 흘리며 한 시간 고아서 팔아봐야 3만원 밖에 안 남지 않느냐. 그런데 커피 한 잔 팔면 8천원에서 1만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더라. 그래서 이것을 깨끗하게 정비하고, 유럽의 관광지처럼 산책로도 정비하고, 주차장도 만들고...”

 

계곡정비사업을 말하던 이 후보가 원가란 말을 원두가격의 줄임말처럼 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원가의 경제적 의미에 부합하지 않을뿐더러 계곡에서 닭백숙을 팔아 자릿세를 포함해 돈을 버는 것보다 커피를 팔면 더 이익이 된다는 발상이 드러난다.

 

커피판매가 훨씬 낮은 원가 대비 높은 가격으로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것처럼 발언함으로써 닭백숙 장사는 고되고 커피 장사는 힘들이지 않고 고수익을 올리는 것처럼 묘사한 것이다. 특히 자신의 발언 취지를 합리화하기 위해 비현실적으로 낮은 원가(120)’호텔 수준의 커피가격(8천원~1만원)’을 조합하는 개소리를 했다는 지탄이 나오고 있다. 개소리는 자신의 생각에 부여하는 중요성에 비해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진리값에 턱없이 무관심한 발언을 가리킨다.

 

커피소매업은 전국적으로 프랜차이즈가 대세이지만 소규모 자영업도 많다는 점에서 이 후보가 대선과정에서 비현실적으로 낮은 커피원가를 거론한 것은 지난 총선과정에서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비현실적으로 낮은 대파가격(875)을 합리적이라고 언급한 것과 판박이라는 시각이 많다.

 

당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선거유세장에서 대파를 꽂은 모자를 쓰거나 대파를 흔들면서 정부와 여당이 서민의 삶과 동떨어진 세계에 산다고 공격했다.

 

이번에는 대선후보들과 국민의힘에서 대파의 아픔커피의 굴욕으로 되갚아주려는 양상이다. 이재명의 이상한 커피경제학은 카페업주들의 거센 반발을 초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