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영세무장중립/국내(South Korea)

TBS, 김어준 신장식 무기한 출연금지

twinkoreas studycamp 2024. 2. 1. 19:40

서울 미디어재단 TBS가 정치편향 논란이 일었던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김어준과 신장식의 출연을 무기한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TBS는 1월 31일 제1차 방송출연제한심사위원회에서 두 방송인에게 최고 수위의 제재인 '무기한 출연정지'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의 영상물은 보도물을 제외한 모든 콘텐츠의 사용이 금지된다.

 

TBS 서울미디어재단의 예고된 종말

 

지난 세월 동안 TBS는 일부 방송인의 편파성, 부적격성, 저질논란에도 불구하고 청취율이 높다는 이유로 공영 및 시영(市營) 방송의 사명을 저버리고, 특정 정파에 유리할 법한 방송들을 지속했다.

 

상식적이고 중도적인 서울시민들은 TBS가 공영방송으로 제 자리를 잡기를 기다렸지만, 민주당이 90%를 차지한 서울시의회에서 서울시예산을 결정하는데 TBS가 이런 눈치를 봐야 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달이 차면 기울고, 오동잎이 떨어지면 겨울이 오기 마련이며, 꼬리가 길면 밟히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심판을 받고 있는 당사자들이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큰소리를 치고, 특정 세력에 편승하던 당사자들이 특정 세력이 언론탄압을 한다고 볼멘 소리를 하는 것은 일종의 개소리다.

 

그동안 TBS가 서울시 및 서울시의회, 서울 각 구청 및 구의회를 특정 정당이 독점하는 상황에 기대어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자정의 기회를 저버린 것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지속됐다.

 

그럼에도 끝까지 진정한 변화는 없었고, 결국은 이젠 밥그릇 챙기기만 남았다.”는 힐난을 받게 됐다.

 

TBS의 예고된 종말은 공영방송의 사명을 망각하고 특정 정파의 당원처럼 행동하는 KBS, MBC, YTN 등의 일부 임직원 및 종사자들에게 엄중한 경고가 받아들여야 할 일이다.

 

서울시의회 본회의

 

서울시의회는 1215일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에서 TBS에 대한 출연금을 일체 반영하지 않았다. 매년 서울시민의 혈세 중 400억원~200억원이 TBS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TBS는 서울시민의 혈세로 지원을 받는 서울시 공영방송이면서도, 독립적 방송을 명분으로 서울시의 감독을 받지 않으면서 정치방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편향과 불공정 논란을 초래했다.

 

서울시의 예산 지원이 없으면 운영이 안 되는 방송사가 정작 서울시민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전 국민을 상대로 편향된 방송을 반복했다는 지적을 받는 까닭이다.

 

서울시의회의 지원중단 및 폐지조례 제정에 대해 TBS 노조 등은 폐지조례 시행의 무효 및 중지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냈지만, 서울행정법원은 당사자 적격성이 인정하지 않고 각하했다.

 

서울시는 행안부에 TBS에 대한 출연기관 지정해제를 신청했지만, TBS가 내년 초에 즉각 폐지되면 직원들의 급여 및 퇴직금조차 지급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여, 폐지조례 시행을 한시적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시의회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의회는 마지막 본회의에서 조례개정안을 통해 내년 11일로 예정된 폐지조례 시행을 5개월 유예(61)하고 93억원을 긴급 편성했다.

 

서울시의 마지막 출연금은 9297697천원으로 인건비가 7295528천원으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한다.

 

이 돈은 누구의 돈인가? 정치상황에 따라 서울시민이 특정 정당에 대한 선호가 높더라도, 그 정당의 나팔수와 같은 편파방송을 반복하는 데 시스템을 지탱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서울시민의 혈세로 지불할 수는 없다.

 

삽살개 그림 위에 영조의 풍자시가 적혀 있는 김두량의 시서화(국립중앙박물관)

 

 

 

당쟁으로 인해 조정에 난무했던 개소리들을 혐오했던 영조는 화가 김두량에게 삽살개를 그리도록 하고, 직접 시를 지었다고 한다. 언론은 주인을 지키는 삽살개와 같이 불의를 감시하고 공적 이익을 대변하는 사회의 공기(公器)라는 점에서 영조의 풍자시는 시대를 뛰어넘어 여전히 교훈적이다.

 

영조가 삽살개를 질타한 것은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켜야 할 사간원 등 언관들까지 특정 당파에 가세하여 조정에 개소리가 만연한 것을 풍자한 것이 아닐까.

 

밤에 사립문을 지키는 게 너의 소임이거늘(柴門夜直 是爾之任) 어찌하여 대낮에 길에서 이렇게 짖고 있느냐(如何途上 晝亦若此)”

 

한국정치의 무상한 변화에 비추어 TBS의 종말을 어느 정도 예고된 것이었다. 그럼에도 TBS 임직원들은 서울시의회의 특정당 독점이 영원할 것으로 여겨 시민들의 질타와 항변을 얕잡아 본 것은 아니었는지 자성해야 할 것이다.

서울시민과 국민들은 혹세무민의 개소리를 전파하는 정치무당이 활개쳤던 TBS의 종말이 공영방송을 자칭하는 KBS, MBC, 연합뉴스, YTN 등에게 자정과 혁신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유튜브나 팟캐스트에서 개소리를 하는 것은 자유라고 하더라도, 공공재인 전파를 정치적으로 오남용하면서 국민의 혈세를 탕진하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용납될 수 없다.

 

교통방송은 OECD 선진국 중에서 악명 높은 자동차 교통사고 사상자 수 및 비율을 비롯해서 도로 및 주행 안전, 중고차문제, 전기·수소 등 미래차에 이르기까지 현안과 인간안보(Human Security), 교통재난과 기후온난화, 그리고 이러한 이슈에 관한 정책과 세계추세 등 다뤄야 할 주제 및 소재와 사건, 인물, 시민교육, 고발 등을 챙기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그럼에도 TBS는 한문철 변호사 등의 교통 관련 유투버들보다 시민들의 인식 및 행동변화에 그동안 어떤 영향이나 얼마나 기여를 했는지 의문이다.

 

 

 

TBS의 종말은 스스로의 정체성이자 사명의 원천이었던 교통방송(Traffic Broadcasting System)이란 명칭을 제거하고 전문방송을 포기한데서 예고된 인과응보인 셈이다. '서울특별시미디어재단 티비에스'? 이게 누구의 잔머리에 나온 개소리인가? 교통방송TBS’에서 교통방송이 사라지고 오늘날 정체불명의 ‘TBS’가 된 것은 누구의 탓도 아닌 구성원들 모두의 책임이다.

 

오늘날 개소리가 만연하는 것은 방송, 신문을 비롯한 언론의 책임이 지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