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영세무장중립/중견국가의 지표

유엔개발계획(UNDP) 젠더지수(GSNI) 역주행 1위

twinkoreas studycamp 2023. 6. 12. 19:05

 

 

유엔개발계획(UNDP)이 집계 및 분석한 젠더사회규범지수(Gender Social Norms Index)에서 한국의 퇴행(Backlash)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선진국, 중견국가라는 대한민국의 굴욕이다.

 

세계인구의 48%에 해당하는 38개국 주민을 조사한 20102014년 결과와 20172022년 결과를 비교한 결과, 한국은 남녀를 불문하고 성평등에 대한 인식이 심각하게 역주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UNDP GSNI

 

이 기간 동안에 독일, 뉴질랜드, 일본 등 기존의 선진국들은 성평등 인식이 크게 개선됐으나, 최근에 선진국으로 진입한 한국은 적어도 1개 이상 항목 이상 젠더에 관한 편견이 있는 남성이 93%가 넘었다. 여성도 87%에 육박했다.

 

20여개 국가에서 남녀의 젠더인식이 개선되었고, 특히 독일 뉴질랜드 싱가폴 일본이 두드러졌다. 반면에 퇴행한 10여개 국가 중에서 한국 멕시코 칠레 이라크의 역주행이 심했다. 이런 사회에서 젠더에 대한 편견(bias)이 없는 남성이나 여성은 말 그대로 ‘A few good men’ 혹은 ‘A few good women'인 셈이다.

 

 

Backlash(남성)

 

 

Backlash(여성)

 

젠더에 대한 편견이 심한 사회는 정치적, 경제적, 교육적, 문화적, 인종적, 종교적 편견도 심각할 개연성이 높다. 그런 사회일수록 기만과 선동, 혐오가 위력을 발휘하고, 사회 도처에서 개소리가 만연하기 마련이다.

 

UNDP는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육아휴직 보장, 돌봄노동에 대한 가치 존중, 여성에 대한 폭력 및 가정폭력에 대한 예방 및 처벌 등을 통해서 사람들의 젠더의식이 점진적으로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