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역사상 세 번째 UN 안보리 이사국(비상임)으로 선출됐다. 현지 시각 6월 6일 UN 본부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한국은 180개국(총 192개 회원국)의 찬성을 얻어 2024~2025년도 비상임 이사국으로 선출됐다.
한국(ROK)은 1992년 가을에 조선(DPRK)과 거의 동시에 UN에 가입한 이후 1996년~97년, 2013년~14년에 걸쳐 두 차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으로 선출된 바 있다.
비상임이사국이 되려면 후보국가는 단독 입후보라도 반드시 193개 회원국의 2/3(128개국)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한다. 한국은 180개국 이상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비밀투표이기 때문에 어느 나라가 반대 혹은 기권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유일하게 복수국가의 입후보로 경합이 붙은 동유럽에서는 슬로베니아가 벨라루스를 153표 대 38표로 압도했다. 나머지 알제리, 기아나, 시에라리온은 단독 입후보해서 선출요건을 충족했다.
신임 이사국들은 알바니아, 브라질, 가봉, 가나, UAE의 비상임이사국 임기가 올해 12월 31일에 종료되면 내년 1월 1일부터 2년 동안 임기를 이어간다.
2024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은 새로 진입한 한국 등 5개국과 기존의 에콰도르, 일본, 몰타, 모잠비크, 스위스를 합쳐 10개국이며, 상임이사국 5개국을 합쳐 총 15개국이 안전보장이사회를 구성한다.
우크라이나전쟁, 미중패권경쟁, 북핵문제 및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의 상황에서 한국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진입한 것은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 및 삼각대결 구도를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구도가 역사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이해를 충족하는 수단으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한국이 중견국가로서, 비상임이사국으로서 동북아 평화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유엔의 개혁과 안보리의 정상적 작동을 위한 미래지향적 역할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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