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의 로위연구소(Lowy Institute)의 ‘아시아 파워지수 2022’에서 한국은 일본, 인도, 러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등과 중견국가(Middle Power) 그룹을 형성하면서 전체 7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3위 일본(37.2)에서 6위 오스트레일리아(30.9)까지 점수차는 근소했다.
로위연구소는 동아시아 중심의 전통적 분류에 벗어나 미국, 인도, 러시아를 모두 포함하여 아시아의 파워지수를 산출한다.
아시아 파워지수는 경제력(economic capability) 17.5%, 군사력(military capability) 17.5%, 회복력(resilience) 10%, 미래자원(future resources) 10%, 경제관계(economic relationships) 15%, 국방네트워크(defence network) 10%, 외교적 영향력(diplomatic influence) 10%, 문화적 영향력(cultural influence) 10%로 총 100점이 만점이다.
국가위상에 대해 100점~90점은 초강대국(Super Power), 70점~60점은 강대국(Major Power), 40점~30점은 중견국(Middle Power), 10점 이하는 약소국(Minor Power)로 분류한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은 80점을 넘어 초강대국에 가깝고, 중국은 70점을 넘어 강대국 중에서 유일하게 초강대국에 접근하고 있다. 러시아, 인도, 일본 등은 영토와 인구 및 경제규모 등에서 대국으로 인식되지만 모두 30점에 머무르는 중견국으로 분류됐다.
한국은 2021년 30점에서 미세하게 하락하여 2022년 29점대를 기록했지만 경제력·군사력 등에서 아시아 5위라는 점에서 중견국 그룹으로 간주할 수 있다.
한국(ROK)은 대부분 영역에서 4~6위권이었지만, 외부 침략에 대한 억제력 등을 포함하는 회복력에서 10위권을 기록하면서 총점이 하락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북핵 위기가 다시 고조되면서 한국이 전면전을 포함한 군사적 충돌에 의해 경제적, 사회적으로 회복하기 힘든 치명적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정학적 취약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조선(DPRK)은 총점이 10점대였지만, 군사력에서 8위를 기록함으로써 군사적으로는 미들파워에 속한다는 것을 시사했다. 인도태평양 국가들의 군사력 순위 TOP 10은 미, 중, 러에 이어 인도, 한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조선, 싱가폴, 파키스탄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미, 중, 러와 인도, 조선, 파키스탄은 핵보유국들이다. 비핵국가 중에서 장기간에 걸쳐 군사력을 증진한 한국이나 일본과 달리 오스트레일리아와 싱가폴이 조선이나 파키스탄보다 군사력 순위가 앞서는 것에 대해서는 접근법에 따라 이론의 여지가 있다.
한편, 동남아 국가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인도네시아의 약진이다. 인구대국 신흥국가인 인도네시아는 경제성장과 함께 외교적 영향력을 크게 증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 내부에서 외교적 영향력 순위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폴, 타이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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