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국가(World Politics)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 임종 예고

twinkoreas studycamp 2025. 1. 10. 10:50

 
 
 
"만약 현재의 세계 인구가 평균적인 미국인들처럼 소비하려 든다면, 우리는 지구라는 행성이 세 개는 필요할 것이다." (호세 무히카)
 
지구행성에 관한 스포계의 어록 : “양민혁은 프리미어리그 수준과 떨어진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엔지 포스테코글루)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의 페페 할아버지 호세 무히카(89) 전 대통령은 2010년∼2015년의 5년 재임기에 세계에서 가장 청렴하고 소박한 일상을 지킨 대통령으로 통한다.
 
게릴라 출신인 무히카는 대통령 월급의 90를 사회단체 등에 기부했고, 2012년 겨울 추위가 오자 '대통령궁은 인민의 재산'이라면서 대통령궁을 열어 노숙자들을 묵게 했다. 자신은 수도 근교의 농장에서 중고차(폴크스바겐 비틀 1987년식)를 몰고 출퇴근해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혹은 세계에서 가장 검소한 대통령으로 알려졌다. 이런 대통령에겐 경호팀이 별로 할 일이 없었을 것이다.
 

무히카의 전용차(비틀)

 
 
현지 언론에 따르면, 퇴임 후에 농장에서 농촌의 삶을 영위하던 무히카 전 대통령은 지난해 식도암 및 간 이전으로 항암치료를 해왔으나 최근에 이를 중단했다. 그는 항암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견디기 어려웠고, ‘전사는 쉴 권리가 있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무히카는 젊은 시절에 게릴라 활동을 했지만, 평소에 다원주의적 세계관을 피력해 왔다. 그는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을 존중하기는 쉽지만, 민주주의의 기초는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존중”이라고 역설한 바 있다.
 
 

무히카(우)와 차베스(좌) : 그들은 도시게릴라 출신 사회주의자라는 공통점이 있었지만, 무히카는 차베스와 다른 길을 보여주었다. 차베스는 사회주의를 국가에 실험하는데 주력했고, 무히카는 사회주의를 자신에게 실험하는 일부터시작했다.

 
 
진보적 성향의 무히카가 임종을 앞둔 인터뷰에서 모든 우루과이 동포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기를 원한다고 밝힌 것도 정치적 성향을 떠나 모든 국민들에게 우의를 전하려는 의지로 읽혀진다. 이는 자신에 대한 호불호를 의식하지 않고 전국민을 포용하려고 했던 그의 다원주의적 민주주의가 대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던 까닭이다,.
 
실제로 무히카는 대선에서 50% 가량의 득표율로 당선됐으나 퇴임할 때는 65%에 달하는 지지를 받았다.
 

연합뉴스TV

 
 
< 무히카 어록 >
 
나는 가난하지 않다. 절제하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필요한 것이 많은 사람인데 나는 더 필요한 것이 없다. 나는 절제할 줄 아는 것일 뿐 가난한 것이 아니다.
 
나는 조금 더 떳떳한, 조금 더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갖고 싶다. 무엇보다 그것이 먼저다.
 
국가가 모든 것을 소유하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싫다. 내가 끌리는 것은 자치적인 경영이다.
 
만약 현재의 세계 인구가 평균적인 미국인들처럼 소비하려 든다면, 우리는 지구라는 행성이 세 개는 필요할 것이다.
 
세상은 언제나 혁명을 필요로 한다. 혁명이란 총과 폭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사고의 전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