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영세무장중립/국내(South Korea)

조국당 공보물 소장각인가, 소각장 감인가?

twinkoreas studycamp 2024. 4. 1. 15:48

총선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법정 비례대표 공보물이 전국 유권자에 배포되는 가운데 조국혁신당의 공보물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당명을 ‘조국’으로 하려다 선관위의 불허로 ‘조국혁신당’으로 했을 정도로 1인정당의 이미지가 두드러진다. 당 대표가 스타일리스트답게 정장 차림으로 홀로 전면을 장식하여 역대 총선에서 드문 사례를 보여준다.
 
 
나꼼수 데자뷰
 
지역구 출마자가 1명도 없는 ‘비례전문당’으로서 비례대표들을 소개하는 것도 철저히 이미지 중심인데, 뭔가 기시감(데자뷰 : déjà vu)을 불러일으킨다. 지하철 역사 등에 나붙은 학원의 강사 라인업이나 병원의 의사 라인업, 혹은 법무법인의 라인업과 같은 홍보 방식이다.
 

(각종 논란의 비례대표 후보들을 전면에 내세운 법정홍보물의 패러디 : 대표는 로스쿨 교수 출신이고 1진이 검사, 판사, 변호사, 경무관 출신으로 채워져 법무법인 광고를 연상케 한다.)

 
 
그런데 좀더 극장적(?)이다. 기억의 우물에서 더 깊이 끌어올린 두레박에는 비례대표 소개의 분위기나 품새가 ‘나꼼수’의 데자뷰라는 생각에 이르게 한다. 현재적으로는 김어준의 꽃을 연상케 한다는 것이다.
 
 

 
 
 
공지영 작가의 경우 : 헤어질 결심
 
 

나꼼수 4인방의 멤버였던 정봉주의 1년 징역형에 반대하는 행사에 참석하고 김어준과 동승하는 공 작가의 모습(2012년) 사진 = 경향신문

 
 
 
나꼼수, 조국의 열렬한 후원자였던 공지영 작가는 차례차례 그들과 결별했다. 최근작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해냄)에서는 “SNS를 통해 열렬하게 옹호했던 한 사람이 내가 이전까지 생각한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3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공 작가는 세간의 분분한 억측을 고려한 듯 좀더 구체적으로 발언했다.
 
“그런 사람일 거라고는 정말 꿈에도 상상을 못 했다. 꽤 오래 친분이 있었기에 배신감은 더 컸다. 욕을 먹으면서도 그를 감쌌던 건 당시로선 나름의 애국이고 희생이었는데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떠들었구나 싶었다. 나중에 과오가 드러났을 때 그가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한마디만 했어도 이렇게까지 실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공 작가는 2019년 이른바 ‘조국사태’ 당시 조국 전 법무장관을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작가 1276명이 모인 ‘조국 지지 검찰개혁을 위해 모인 문학인’ 모임의 일원으로 성명에도 참여했다.
 
이러한 행적에 대해 공 작가는  “그렇게 뒤통수를 맞았음에도 우리 86세대는 자기가 한 약속은 지킬 것이라고 마지막까지 믿었던 것이 화근”이라고 하면서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 본인들만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지금의 진보는 더 이상 진보가 아니다”고 질타했다.
 
공 작가는 자신의 최근 생각들에 대해 20세기에 끝냈어야 했던 이념잔치를 여기까지 끌고 온 (5)86세대 운동권이 국회의원이 되고,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이 됐는데도 여전히 낡고 이분법적인 논리를 내세우며 80년대식 구호를 외치는 이데올로기적 동지들과 결별하겠다는 일종의 선언이라고 매조지었다.
 
이날 인터뷰에서 그녀는 “금고 이상 징역형 확정시 국회의원 세비를 반납하게 하자는 주장은 맞는 말이다”고 강조했다.
 
 
조성은의 경우 : "2심선고까지 받고 정치에 나선 명분 없어져"
 
재산급증 논란에 휩싸인 조국혁신당 비례대료 1번 박은정 후보는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통상 검사장출신 전관은 착수금을 5천만원만원에서 1억원 정도 받는다. 남편은 변호사 개업 후 1년간 160건을 수임했기 때문에 전관예우가 있었다면 160억원을 벌었어야 한다”는 취지로 항변했다.
 
‘고발사주 의혹’의 제보자 논란에 휩싸였던 조성은은 최근까지 조국과 조국혁신당을 옹호하고 지지했다. 그런데 그녀는 법률전문가가 아니지만 부친(검사출신 변호사)의 슬하에서 법조계 관행 정도는 전해들은 듯하다.
 
조성은은 박 후보의 이러한 항변에 대해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마치고 그냥 변호사로 전관해도 160억 원은 못 땡긴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런 변명이 최선인 조국혁신당이 '검찰개혁' 이야기 하는 건 정말 도의적으로나 논리적으로나 안 맞아 보인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녀는 다단계 수임에 대해서 “반윤검사라고 해서 다단계를 수사하던 고위검사가 옷 벗고 자신이 수사하던 다단계 사건을 수임해서 수십억 수임료를 받은 것을 누가 정당하다고 인정하냐”고 되치기했다.
 
또한 "조 대표가 2심선고까지 받고도 정치일선에 나선 그 모든 명분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박은정 내외를 앞장세워서 윤석열 정권 심판하자, 검찰개혁 하자는 구호는 조금 웃기다“고 실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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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검찰개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