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영세무장중립 108

손흥민 김민재, 2023년 세계축구선수 100인 선정

영국의 중도진보 성향 유력지 이 선정한 올해 세계 남자축구선수 100인(The 100 best male footballers in the world 2023)에 손흥민(영국 토트넘)과 김민재(독일 바이에르뮌헨)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손흥민이 24위, 김민재가 37위로 모두 세계 50위 안에 들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 1명 이상 선정된 국가는 대한민국이 유일하고, 세계적으로 2명 이상 선정된 국가도 유럽과 남미의 축구강국들 외에는 드물다. 가디언이 매년 연말에 발표하는 100대 선수에서 손흥민의 역대 최고순위는 지난 2020년 22위였다. 당시 케인은 20위로 불과 2단계 차이었는데, 올해는 케인이 4위로 수직상승하여 그 격차가 커졌다. 손흥민은 2021년 39위까지 하락했으나, 지난해 부상과..

기대수명 80대와 건강수명 60대의 함정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생명표’에 따르면 요즘 태어나는 아이의 기대수명은 남녀평균 83세 정도로 예상되고, 여자 아이는 잠재적으로 90세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100세가 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는 세계 최장수 국가인 일본, 스위스 등을 바짝 추격하는 수준이다. 한국이 OECD에 가입한 1996년 당시 기대수명은 남성 70.2년, 여성 78.3년이었다. 당시 60세 남성의 기대여명은 10년이었지만, 지금은 20년 이상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상당수가 건강하지 못한 노후를 겪는다는 점에서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기대수명은 늘었지만, 건강수명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66세 정도에 그쳐 기대수명과 상당한 격차가 있다. 기대수명(Life expectan..

서울의 봄과 정병주 김오랑 정선엽, 국난극복기장

영화 ‘서울의 봄’은 대한민국 육사 및 정치군부의 흑역사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12.12 군사반란은 5.16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가 궁정동 안가에서 피살된 지 불과 두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발생했다. 이 영화는 전두환이 이끄는 ‘하나회’ 일당이 전방부대의 병력까지 서울로 불러들여 군 지휘부를 농락하고 정치권력을 찬탈한 사건을 일부 픽션을 가미하여 시간대별로 촘촘하게 재구성한 것이다. 당시 군사반란을 진압하려던 특전사령관의 비서실장이었던 김오랑 소령(정해인 분)은 공수여단 반란군들에게 복부 등에 총탄 6발을 맞고 사실상 두 동강이 났고, 반란세력은 그의 시신을 특전사 뒷산에 방치했다. (이런 행태를 옛 사람들은 '개만도 못한 짓'이라고 했다.) 수개월이 지난 후에 육사 25기 동기들이 나서 시신..

송영길과 한동훈의 개소리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 9일 조계사에서 열린 ‘송영길의 선전포고’라는 책의 출판기념회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탄핵을 주장하면서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나. 어린 놈이 국회에 와 가지고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인 사람들까지 조롱하고 능멸하는데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냐”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11월에 한동훈부터 엄희준(대검찰청 반부패기획관), 손준성(대구고검 차장검사)을 탄핵 소추하고,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도 탄핵 소추하고, 12월에는 50억 클럽과 김건희 특검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별도의 입장문에서 “민주화 운동을 한 분들이 엄혹한 시절 보여준 용기를 깊이 존경하는 마음이 있지만, 이분들 중 일부가 수십 년 전의 일만 가지고 대..

글로벌 평화지수, 한국 43위 미국 131위 이스라엘 143위 조선 149위

팔레스타인 134위 - 이스라엘 143위 10월 8일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 등에 대한 전쟁을 선언한 이스라엘은 평화지수가 143위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은 경제수준이 높고 사실상 핵무장국가이지만 팔레스타인과의 미사일 공방으로 만성적인 안보불안에 처해 있다. 그렇긴 해도 최근 큰 분란이 없었는데 143위를 기록한 것은 이러한 역사적, 구조적 배경이 작용했던 것이다. 최근 하마스 등의 느닷없는 무차별 공격과 이스라엘의 맹렬한 보복으로 양측에서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이 급증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 레바론(135위)에 거점을 둔 지하드세력과 전쟁을 선언함으로써 사실상 3국이 전쟁상태에 빠지게 됐다. 우크라이나-러시아의 평화지수 순위는 전쟁의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면 이스라엘-팔레스타인-레바론 평화지수 ..

민주당 수박감별은 빨갱이 낙인 오마주

민주당에서 수박은 ‘의문의 1패’다. 수박의 겉은 파란색(민주당)이고, 속살은 빨간색(국민의힘)이다, 그리고 씨는 검은색(흑심?)이다. 민주당에서 수박은 정치적으로 표리부동한 반역을 상징하는 과일이 되어버렸다. 수박의 기원 정치적 맥락에서 수박이란 말은 과거에 반독재 민주화투쟁을 하는 사람들을 겨냥하여 ‘겉은 민주주의자처럼 보이지만 속은 빨갱이’라는 의심을 담은 반공 이데올로기의 소산이었다. 독재시대의 이데올로기 매카시즘은 과일들의 수난사였다. 수박 이외에도 토마토는 겉과 속이 모두 빨간색이니 차라리 정직한 빨갱이를 지칭했다. 반면에 사과는 겉은 빨간색이지만 속이 하얀색이기 때문에 사회주의자처럼 행세하지만 실은 족속의 안위와 영달에 연연하는 속물에 지나지 않는 정치적 위선자들을 비꼬는 말이었다. 이런 부..

THE 대학순위 2024 : 서울대 62위, 연세대 76위, KAIST 83위

THE 2024 순위변동 2024 THE 대학순위에서 한국은 100위 안에 세 대학이 포함됐다. 지난해와 같이 서울대 연세대 KAIST가 100위권에 들어갔으나, 이번에는 모두 50위권 밖이었다. 2023 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56위로 50위권에 속했지만, 이번에 62위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연세대는 78위에서 76위로 상승했고, KAIST도 91위에서 83위로 약진했다. 뒤를 이어 성균관대, 포항공대가 150위권 안에 들었고, 울산과기대는 200위권에 턱걸이를 했다. 나머지 대학들은 200위권 뒤에 머물고 있다. 상위권 대학의 세계적 분포는 특정 국가들에 편중되었지만, 한국은 200위권에 6개 대학이 포함돼 국가별 순위에서 스웨덴과 함께 공동 9위로 나타났다. 중국은 칭화대를 비롯해서 13개 대..

유창훈 판사의 이재명 구속영장 기각 양면성

27일 법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일부 범죄혐의가 소명되지만, 현직 야당대표를 당장 구속할 만큼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크지는 않다는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판사는 앞서 윤관석 의원 등에 대한 구속영장심사에서도 비슷한 논리로 기각했으나, 같은 법원의 윤재남 영장전담 판사는 윤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검사동일체 원칙과 달리 판사들은 제 각각 상이한 결정을 내린다. 이번 기각결정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것이다. 유 판사가 밝힌 영장기각 사유에서 백현동 의혹관련 배임혐의에 대해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사업 참여 배제 부분은 피의자의 지위, 관련 결재문건, 관련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할 때 피의자의 관여가 있었다고 볼 만한 상당..

육아휴직 소득대체율 44.6% 논란 : 1년간 소득 반토막

OECD(38개국)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육아휴직 급여의 소득대체율이 비슷한 제도를 운용하는 회원국(27개국) 중에서 하위권(17위)이라고 한다. 여기서 소득대체율이라 함은 기존 소득에 대한 육아휴직 급여의 비율을 말하는데, 한국의 경우는 50%도 넘지 못하고 44.6%에 그쳤다. 한국의 육아휴직 급여는 명목상으로 통상임금의 80%이지만 상한액 150만원으로 유리벽이 설치돼 있어 경제선진국의 실제 물가와 삶의 질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하한액이 무려 70만원이라는 것이다. 육아휴직을 하면 소득이 반토막이 나는데, 흙수저 맞벌이 부부가 아이를 낳기를 꺼려 하거나 낳아도 육아휴직을 신청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육아휴직급여는 월 통상임금의 80%에 해당하는 금액을 월별 지급..

가을섬 트레킹 : 교동도, 대부도, 금오도, 조도·호도, 추자도

가을에 여행하기 좋은 섬으로 교동도, 대부도, 금오도, 조도·호도, 추자도가 선정됐다. 최근 한국섬진흥원(원장 오동호)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와 ‘찾아가고 싶은 가을섬’ 5곳을 공개했다. 교동도 등 5개 섬은 가을철 트레킹과 여행에 어울리는 풍광과 여건을 갖춘 것으로 소개됐다. 교동도(강화도의 일부), 추자도(제주도의 일부) 등은 섬에 부속된 섬들이기 때문에, 먼저 주도(主島)에 도착해서 교량(강화도)이나 선박(추자도)을 이용해야 한다. 수도권의 교동도는 바닷가의 길을 걸으며 서해바다와 석양을 조망할 수 있다. 접경지대에 속하여 DMZ 벨트가 이어지고 화개정원과 통일전망대가 조성돼 있다. 수도권의 또 다른 섬인 대부도(안산)는 낙조가 유명하며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다. 방아머리 해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