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영세무장중립/국내(South Korea)

민주당 수박감별은 빨갱이 낙인 오마주

twinkoreas studycamp 2023. 10. 7. 12:18

민주당에서 수박은 의문의 1. 수박의 겉은 파란색(민주당)이고, 속살은 빨간색(국민의힘)이다, 그리고 씨는 검은색(흑심?)이다. 민주당에서 수박은 정치적으로 표리부동한 반역을 상징하는 과일이 되어버렸다.

 

(jtbc)

 

 

수박의 기원

 

정치적 맥락에서 수박이란 말은 과거에 반독재 민주화투쟁을 하는 사람들을 겨냥하여 겉은 민주주의자처럼 보이지만 속은 빨갱이라는 의심을 담은 반공 이데올로기의 소산이었다.

 

독재시대의 이데올로기 매카시즘은 과일들의 수난사였다. 수박 이외에도 토마토는 겉과 속이 모두 빨간색이니 차라리 정직한 빨갱이를 지칭했다

 

반면에 사과는 겉은 빨간색이지만 속이 하얀색이기 때문에 사회주의자처럼 행세하지만 실은 족속의 안위와 영달에 연연하는 속물에 지나지 않는 정치적 위선자들을 비꼬는 말이었다. 이런 부류는 지금도 민주당 저변에서 자주 발견된다고 한다.

 

그러나 수박보다 더 치명적인 과일이 있다. 복숭아의 겉은 사과처럼 하얀색이고 속살도 하얀색이지만, 씨가 빨간색이다. 복숭아는 철저히 은폐된 진짜 빨갱이를 풍자하는 말이었다고 한다.

 

한국 현대사에서 빨갱이는 빨치산과 쌍생아다. 빨치산은 파르티잔(partisan)이란 말과 붉은색 복장을 한 적군·홍군에서 연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르티잔은 당파나 유격대 등을 지칭하지만, 유고슬라비아 티토는 나치와 비정규전을 전개하면서 이념적 당파를 초월하여 민족적 대규합을 하기 위해 저항군 명칭을 파르티잔으로 정했다고 한다.

 

 

수박감별기의 역설 : 빨갱이 낙인의 오마주

 

 

 

민주당 수박감별기는 독재시대의 수박 낙인(stigma)에 대한 패러디라는 측면도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반공이데올로기의 빨갱이·빨치산 낙인의 오마주(hommage)라는 역설을 담고 있다. 괴물과 싸우면서 괴물과 닮아버린 셈이다.

 

작성자가 분명치 않은 민주당 수박감별기는 당내 의원을 검사탄핵 발의 참여여부, 불체포특권 포기여부, 대의원 11표제 찬반, 민주당의길 혹은 민주주의4.0 소속 여부, 심지어는 전임 원내대표단 소속여부에 따라 항목당 1점씩 총5점을 만점으로 이른바 수박 당도를 산출했다.

 

이에 따라 수박당도 만점(5)를 기록한 최상품(?) 수박으로 분류된 의원은 강병원·김종민·윤영찬·최종윤·홍영표 의원이라고 한다. 이어 당도 4는 김영배·박용진·양기대·오기형·이용우·이원욱·조응천 의원이고, 당도 3은 박광온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서동용·고영인·오영환·김철민·이병훈·이상민·서삼석·송갑석·장철민·전해철·송기헌·최인호·신동근·홍기원·홍정민 의원이라고 한다.

 

이 감별에 따르면 송갑석 의원 등을 빼고 호남권 의원은 당도 5~3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당도 0은 이재명 대표, 정청래 최고위원 등 66명인데, 이런 감별방식의 최대 수혜자들을 굳이 0으로 분류하여 드러낸 것은 정치적 저열함과 유치함을 자백한 셈이다.

 

(경향신문)

 

또한 이런 방식은 총선을 앞두고 현역의원 배제로 공천 가능성을 높이려는 입지자들에게 환영을 받을 것이 뻔하다. 문제는 폭민(mob)의 선동으로 공당의 공천이 좌우되는 것은 민주정당으로선 장기적으로 자멸의 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민주당의 수박은 일상의 언어에 혐오를 담아 대중을 부드럽게 기만하려는 의도가 숨겨 있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개소리로 간주할 만하다

 

(상식과 정보세상)

 

민주당 수박 소동의 진정한 동기는 당권투쟁이지만, 당권투쟁을 하더라도 그 방식이 공당의 품격을 상실한 행태라는 지적이 많다. 그 방식이 하필이면 민주당이 극혐한다는 과거 나치와 군사독재 등 파시스트의 비열한 선전선동을 닮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