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국가 40

홍세화의 마지막 당부, “성장에서 성숙으로”

‘똘레랑스(tolerance : 관용)의 전도사’로 통했던 홍세화 장발장은행장이 4월 18일 별세했다. 고인은 유신시대에 프랑스로 망명한 반체제 인사였지만, 사회적 관용의 가치를 중시했던 휴머니스트였다. 또한 고인은 남과 북에 대해 모두 아니라고 말하거나, ‘위선적인 문재인 정권’과 ‘독선적인 윤석열 정권’으로 규정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던 경계인이었다. 지난 2020년 11월 ‘우리 대통령은 착한 임금님’이라는 제목의 기명칼럼에 비난이 쏟아지자, 그는 “평생 먹을 욕 다 먹었다. 나이 칠십이 넘은 내게 헛소리 그만두고 택시운전이나 하라더라"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는 합리적 사고가 진영 논리에 완전히 갇혀버렸다.“고 개탄했다. 조국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때 ‘친박..

QS 2024 세계 학생친화도시, 서울 3위 랭크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가 7개 요인을 중심으로 세계의 주요 도시 160곳을 조사한 ‘QS Best Student Cities 2024’에 따르면, 서울은 학생친화적 도시 중에서 런던·도쿄와 함께 TOP 3에 포함됐다. 서울이 도쿄와 근소한 점수 차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그만큼 서울이 진화했고, 해외로 유학을 가려는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상당히 좋은 도시로 변모했다는 것이다.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이 영국의 수도 런던에 100점 만점을 준 것은 좀 그렇다. 상위 30위권에는 역사적인 대학도시가 많은 유럽과 함께 자연환경이 우수한 호주·캐나다가 두드러졌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 한국, 싱가폴, 홍콩(중국), 말레이시아의 대표도시들이 포함됐다. 호주는 5개 도시, 미국은 4개 도시, 영국과 캐나다는 3개 도시..

중국발 황사 비상 : 미세먼지 환경외교 실종

지난 3월 27일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내몽골 시린궈러맹의 미세먼지 농도가 1990 ㎍/㎥로 폭등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반도의 피해가 분명해지자 국립환경과학원은 3월 28일 중국발 황사가 북서풍에 실려 국내로 유입되면 서해권 및 수도권과 중부권의 대기질에 큰 영향을 미쳐 미세먼지(PM10)가 위험수준에 달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런 와중에 내리는 비는 ‘황사비’이기 때문에 우산이 필수적이고, 기계류나 자동차 등의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보수 - 진보를 불문한 환경외교 실종 : 책임정치의 빈곤 3년 전 비슷한 시일인 3월 28일 중국 베이징의 미세먼지(PM 10)는 2500 ㎍/㎥ 이상이었고, 일부 지역은 3000㎍/㎥를 넘었다. 미세먼지 환경기준(일평균)은 WHO과 EU는 50㎍/m³, 한국과 일본은..

중견국 시대(The Age of Middle Powers)의 도래

다극화되는 세계에서 중견국의 점증하는 역할로 인하여 글로벌 주요국들은 유연하고 포괄적인 전략이 필요하고, 특히 미국은 지역의 주요한 중견국과 협력하는 좀더 미묘한 전략적 변화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존스홉킨스대학에서 유라시아의 경제와 안보에 관한 국제학을 연구하는 마마도프(Ali Mammadov)는 최근 ‘중견국의 시대가 도래했다(The Age of Middle Powers Has Arrived)’는 제목의 글에서 중견국가들의 역할 증대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들에게 도전이자 기회라고 주장했다. ‘중견국 시대의 도래’에 관한 논지는 다음과 같다. 다극체제가 진전되는 세계에서 중견국가의 역할 확대는 국제적으로 도전과 기회가 되고 있다. 세계의 지정학적 조망은 브릭스(BRICS)의 변동적 시프트..

글로벌 파이어 파워 2024 : 한국 세계 5강 약진

“전쟁은 누가 옳은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누가 살아남는가를 결정하는 것이다.(War does not determine who is right - only who is left.)" - 러셀(Bertrand Russell) ‘글로벌 파이어 파워(GFP) 2024'에서 한국이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로 약진했다. 병력, 무기 및 군비, 재정, 자원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군사적 파워에서 영국과 일본, 프랑스 등을 제치고 세계 5강에 든 것이다. 슈퍼 파워 미국과 군사적 초강대국 역사를 지닌 러시아, 인구와 영토 등에서 '넘사벽'인 중국, 인도를 제외한 주요 중견국가(Middle Powers) 중에서 대한민국이 최상위를 기록한 것은 한국전쟁 이후 군사적 지표에서 정점에 달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의..

개식용금지법 본회의 통과 : 3년 후 시행

9일 국회에서 개 식용을 전면금지하는 특별법이 제정됐다. 국회 본회의는 재석 210석, 찬성 208표, 반대 0표, 기권 2표로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을 압도적으로 가결했다. 일각에서는 개의 학대 및 식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해 온 대통령 부인의 선도적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점에서 ‘김건희법’으로 부르기도 한다. 그동안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 등이 개식용 금지 방안을 공약한 바 있고, 문재인 대통령 재임시에도 개식용 금지 방안을 검토한 적이 있다. 이 법안의 공포 후 3년이 지난 시점(2027년 1월 10일)부터 개를 사육·증식하거나 도살하는 행위, 개나 개를 원료로 조리·가공한 식품을 유통·판매하는 행위는 일체 금지되며, 이를 위반한 경우에는 의법처리된다. 이에..

한국 GDP, 2028년~2038년 세계9위 전망

영국 경제경영연구소(CEBR)은 올해(2024년) 한국의 GDP 순위를 세계 13위로 예측했지만, 4년 후에는 세계 9위로 약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부터 12년 후인 2038년까지 장기전망을 담은 ‘세계경제순위표(World Economic League Table 2024)’에 따르면, 한국은 2028년부터 2038년까지 10년 동안 GDP 세계 9위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시각은 최근 이웃 국가들의 ‘피크 코리아’ 논란과는 궤를 달리하지만, 국내에서도 이러한 전망과 다른 견해들이 적지 않다. 특히 저출산고령화, 구조개혁과 산업전략의 미비, 초격차기업의 부족, 미중갈등 및 지정학적 리스크(코리아 디스카운트), 사회적 신뢰와 정치적 타협의 미숙 등으로 인해 성장 잠재력 및 동력의 한계에 봉착할..

글로벌 평화지수, 한국 43위 미국 131위 이스라엘 143위 조선 149위

팔레스타인 134위 - 이스라엘 143위 10월 8일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 등에 대한 전쟁을 선언한 이스라엘은 평화지수가 143위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은 경제수준이 높고 사실상 핵무장국가이지만 팔레스타인과의 미사일 공방으로 만성적인 안보불안에 처해 있다. 그렇긴 해도 최근 큰 분란이 없었는데 143위를 기록한 것은 이러한 역사적, 구조적 배경이 작용했던 것이다. 최근 하마스 등의 느닷없는 무차별 공격과 이스라엘의 맹렬한 보복으로 양측에서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이 급증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 레바론(135위)에 거점을 둔 지하드세력과 전쟁을 선언함으로써 사실상 3국이 전쟁상태에 빠지게 됐다. 우크라이나-러시아의 평화지수 순위는 전쟁의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면 이스라엘-팔레스타인-레바론 평화지수 ..

THE 대학순위 2024 : 서울대 62위, 연세대 76위, KAIST 83위

THE 2024 순위변동 2024 THE 대학순위에서 한국은 100위 안에 세 대학이 포함됐다. 지난해와 같이 서울대 연세대 KAIST가 100위권에 들어갔으나, 이번에는 모두 50위권 밖이었다. 2023 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56위로 50위권에 속했지만, 이번에 62위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연세대는 78위에서 76위로 상승했고, KAIST도 91위에서 83위로 약진했다. 뒤를 이어 성균관대, 포항공대가 150위권 안에 들었고, 울산과기대는 200위권에 턱걸이를 했다. 나머지 대학들은 200위권 뒤에 머물고 있다. 상위권 대학의 세계적 분포는 특정 국가들에 편중되었지만, 한국은 200위권에 6개 대학이 포함돼 국가별 순위에서 스웨덴과 함께 공동 9위로 나타났다. 중국은 칭화대를 비롯해서 13개 대..

지구비등화시대의 잼버리와 툰베리

새만금 잼버리가 폭염에 대한 준비부족으로 커다란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미국과 영국 참가단이 퇴영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러한 불상사는 예견된 것이었다는 지적이 많다. 지구비등화(global boiling) 시대의 여름철에 수만명이 야영하는 대회를 새만금과 같은 간척지에서 진행하는 것은 세계잼버리협회와 주최국(한국)의 기후변화에 대한 무신경이라는 것이다. 잼버리란 무엇인가? 2015년에 결정됐다고 하는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에는 기후대응을 위한 진취적 접근도 폭염에 대한 경각심도 결여했다는 점에서 모두의 무신경이 드러난 사건이다. 기후온난화로 지구가 끓는 시대에 세계의 보이스카우트와 걸스카우트는 K-POP이나 템플스테이를 즐기기 위해 고액의 비용을 들여 야영대회에 모였는가? 시원한 잼버리를 하려면 여름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