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국가(World Politics)/우크라이나(Ukraine)

푸틴 전범 논란에 투영된 전쟁의 본질

twinkoreas studycamp 2022. 3. 22. 11:07

바이든 미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으로 규정하기 시작했다.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공동서한을 공개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카터, 오바마 전 미국대통령은 개별 성명을 발표했다. 1970년대 수상자부터 2021년 수상자까지 생존하는 거의 대부분의 수상자들이 이번 성명에 참여했다. (명단은 본문 최하단 게재) 

 

 

이들은 러시아연방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1939년 독일 나치가 폴란드를 침략한 후에 소연방(Soviet Union)을 침략한 것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푸틴이 탈나치화를 명분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에 대한 정면 반박이다.

 

이들은 “푸틴이 이유 없는 전쟁을 일으켰다”면서 UN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UN 헌장과 1975년 헬싱키 협약, 1990년 파리헌장, 1994년 부다페스트 각서를 위반한 것을 엄중하게 질타했다.

 

Nobel Appeal for Ukraine.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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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open letter from Nobel laureates>(노벨상 수상자 공동성명 전문)

 

The undersigned Nobel laureates voice our support for the Ukrainian people and the free and independent state of Ukraine as it faces Russian aggression.

 

In a move that recalls the infamous attack of Nazi Germany on Poland in 1939 (using similar tricks of feigned provocation) and on the Soviet Union in 1941, the government of the Russian Federation, led by President Putin, has launched an unprovoked military aggression — nothing else but a war — against its neighbor, Ukraine.

 

We choose our words carefully here, for we do not believe the Russian people have a role in this aggression.

 

We join in condemning these military actions and President Putin’s essential denial of the legitimacy of Ukraine’s existence.

 

There is always a peaceful way to resolve disputes. The Russian invasion blatantly violates the United Nations Charter, which says “All members shall refrain in their international relations from the threat or use of force against the territorial integrity or political independence of any state.”

 

It ignores the Budapest Memorandum of 1994, which obligated Russia and others to respect the sovereignty, independence, and existing borders of Ukraine.

 

Russia’s security concerns can be addressed within the framework of the UN Charter, the 1975 Helsinki Final Act, and the 1990 Paris Charter. To make war, as President Putin and his collaborators have done, is an unwarranted, bloody, and unproductive way to a future.

 

The Russian invasion will stain the international reputation of the Russian state for decades to come. It will pose barriers to its economy and inflict hardships on its population. The sanctions imposed will restrict the ease of movement of its talented and hardworking people in the world. Why raise this fence between Russia and the world now?

 

Hundreds of Ukrainian soldiers, Russian soldiers, and Ukrainian civilians, including children, have died already. It’s so sad, so unnecessary. We gather in this appeal to call upon the Russian government to stop its invasion of Ukraine and withdraw its military forces from Ukraine.

 

We respect the calm and the strength of the Ukrainian people. We are with you. Our hearts go out to the families and friends of all, Ukrainians and Russians, who have died and been injured already. May peace come to this piece of our beautiful world.

 

 

러시아연방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성공하면 인접한 약소국 조지아(그루지아), 몰도바가 도미노처럼 쓰러지고, 장기간 안정적 중립국으로 번영을 구가하고 있는 북유럽의 핀란드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는 만평이 나왔다.(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대사의 트위터)   하지만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푸틴이 돈바스 일대를 러시아에 귀속시키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기류에 대해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자국을 한반도국가처럼 분단하려 든다고 반발했다.

 

 

전쟁에 담긴 젠더와 종교의 딜레마

 

박경리 작가의 작품 ‘시장(市場)과 전장(戰場)’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아무도 오지 말라! 이 땅에, 아무도 오지 말라! 이 땅에! 내 혼자 내 자식들하고 얼음을 깨어 한강의 붕어나 잡아먹고 살란다. 북극의 백곰처럼 자식들 데리고 살란다. 아무도 오지 말라. 아무도.”

 

장터가 어머니들과 아낙네들의 떠들썩한 일상의 터전이라면, 전쟁터는 군인들이 적군과 생사를 가르는 공동묘지라는 점에서 시장과 전장은 젠더(Gender)를 극명하게 대조시킨다.

 

하지만 아들을 전쟁터로 보낸 어머니는 아들의 무사귀환을 기도하고, 그래서 아들의 군대가 승리하기를 빈다. 그래서 전쟁을 가장 두려워하고 혐오하는 여성들이 자의반 타의반 군수물자 지원 등으로 전쟁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역설이 드물지 않다. 전쟁에 담긴 젠더의 딜레마다.

 

한국전쟁 당시에 남과 북으로 갈린 기독교인들이 서로 승전을 기원하는 집단적 기도회를 열기도 했는데, 과연 신이 누구의 편을 들어준 것인지는 아직도 결판이 나지 않았다. 물론 다수의 종교인들은 평소에 전쟁 자체를 반대한다. 그렇지만 일단 전쟁이 발발하면 신에게 조국의 승리를 간구하기 마련이다.

 

 

군중연설에 나선 푸틴 러시아연방 대통령(telegraph.co.uk)

 

독설적 풍자의 고수인 마크 트웨인은 이런 목회자의 딜레마를 ‘적을 위한 기도’라는 우화적 형식을 통해서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우리 주 하느님, 우리의 포탄이 적들의 몸뚱이를 산산조각 내도록 도와주소서. 저들이 뛰어노는 드넒은 들판이 저들의 애국자의 창백한 시체로 뒤덮이도록 하시고, 부상자들의 고통스런 비명소리가 천둥 같은 총소리마저 잠재우도록 도와주소서.

 

또한 저들의 안락한 가정을 불바다로 만들고, 죄 없는 저들 미망인의 가슴이 가눌 수 없는 슬픔으로 가득하도록 하소서.

 

주여, 당신을 찬양하는 우리를 대신하여 저들의 희망을 뭉개버리시고, 저들의 목숨을 거두어 주시고, 고난의 행군을 연장시키고, 저들의 발걸음이 천근만근이 되도록 하시고, 저들의 행선지를 눈물의 바다로 만들어 주시고, 하얀 눈밭이 저들의 상처난 발에서 나온 피로 붉게 물들게 하소서!

 

구원을 찾는 자들의 영원한 피난처이며 친구이신 하느님, 시험에 들어 참회하는 심정과 사랑을 구하는 마음으로 이 모든 것을 구하옵나이다. 아멘.” (전쟁을 위한 기도 중에서)

 

말년의 트웨인은 미국이 필리핀 등을 침공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인명피해를 초래한 것을 비판했다.

 

 

 

인도주의적 위기 : 전쟁의 정당성, 전쟁수행의 문제

 

(러시아연방의 침공 및 팽창 경로)

 

‘정당한 전쟁’의 기준에 대한 논란은 인류의 역사만큼 오래되었고 앞으로도 해결될 수 없는 난제에 속한다. 우크라이나전쟁의 인도주의적 위기는 전쟁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민간인지역에 대한 폭격을 비롯한 반인륜적 전쟁범죄(war crimes against humanity)를 초래한 전쟁수행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불가피하게 전쟁이 정당화되려면 원인(justifiable cause), 정통성 있는 권위(legitimate authority), 최후수단(last resort), 전쟁목적의 공포(declaration of war aims), 응징·보복의 비례성(proportionality), 전쟁목적의 합리적 달성 전망(reasonable hope of success), 정당한 의도(right intention) 등이 충족되어야 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그럴만한 원인(NATO 가입 저지, 분쟁지역의 독립)이 있다고 하더라도, 최후수단으로 간주하기는 어렵다. 또한 전쟁목적으로 공표된 ‘탈나치화’는 근거가 박약해서 대내외적 설득력을 상실했다. 응징 및 보복의 문제에서도 돈바스 등 분쟁지역을 넘어 우크라이나 전역을 침공함으로써 비례성과 무관하다. 전쟁의 전망에서도 푸틴의 예상과 달리 소모적 양상이 장기화되면서 양국의 경제, 사회는 물론이고 인도주의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돼 있다.”(The road to Hell is paved with good intention)

 

 

(ABC News)

 

모든 비극이 악의에서 비롯되는 것만은 아니다. 선의가 애초에 의도했던 결과를 얻는다는 보장은 없다. 쟁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힘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전제가 되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싸워 보고서야 상대의 힘을 알게 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예외가 아니다. 지도자와 참모 및 관료의 오산은 전쟁을 초래하는데 그치지 않고, 전쟁을 무한적으로 연장하여 죄 없는 사람들에게 덧없는 희생을 강요한다. 수백만명의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피난길에 올랐고, 러시아 국민들도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The Guardian)

 

 

전쟁의 근본적 원인 : 인간 본성?

 

고대 로마의 세네카(Lucius A. Seneca)는 “사람들이 전쟁의 결과에 대해 관심이 있지만 전쟁의 원인에 대해서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전쟁과 무력충돌이 멈추지 않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전쟁의 근본적 원인에 대해서는 상반된 시각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전쟁은 인간 본성에서 비롯된 것이고 원시시대부터 시작되었을 것으로 본다.

 

한비자는 인간을 태생적으로 악한 심성을 가진 존재로 보았고, 틈만 나면 타인을 속이고 괴롭히는 본성을 가졌다고 경계했다. 홉스(Thomas Hobbes)는 인간본성의 선악에 대한 판단보다는 인간에게 부여된 ‘자연상태’에서 문제의 뿌리를 찾으려고 했다.

 

(병원 폭격으로 긴급 이송되는 임산부)

 

자연상태의 인간이 서로 동등한 권리를 주장하면 만인의 투쟁은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전쟁의 기원에 대한 원초적인 설명이 될 수 있다. 종족투쟁을 국가탄생의 시발점이라고 본 굼플로비치(Ludwig Gumplowicz)는 인간이 생존본능을 확장해서 종족을 보존하려는 동물적 욕구를 타 종족에 대한 공격으로 표출한다고 주장했다.

 

원시국가를 ‘전쟁에 의한 약탈의 산물’로 규정한 오펜하이머(Franz Oppenheimer)는 발생론적 관점에서 국가의 성립을 추론했다. 국가는 승리한 인간집단이 패배한 인간집단에게 강요한 사회제도라는 것이다. 그는 국가를 통한 지배의 궁극적 목적은 승자가 패자를 경제적으로 착취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전쟁은 경제의 표면이다?

 

영국의 정치사상가 라스키(Harold J. Laski)는 “우리는 소수자에게 착취되고, 전쟁이 그 착취를 궁극적으로 승인하는 체제에서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스키는 전쟁의 목적을 획득 가능한 부의 추구에서 찾았다. 전쟁을 하려는 자들에게는 평화를 유지하면서 얻을 수 있는 부보다 전쟁으로 얻을 수 있는 부가 더 크게 보인다는 것이다.

 

켄젤(Hans Kelsen)은 전쟁이 원시시대부터 어떤 이익침해나 불법에 대한 반작용 및 보복으로 시작되었고, 어떤 불법에 대한 제재(sanction)의 성격을 가졌다고 보았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수렵채취에 의존하는 모계사회에서는 전쟁이 없었고, 농업이 시작되고 가부장제와 국가가 등장하면서 계급이 형성되고 전쟁이 시작됐다고 보았다. 이들은 전쟁과 젠더관계 및 계급관계에서 계급관계를 중시하고, 계급관계가 사라지면 가부장제와 국가에 기반한 전쟁도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시대피소에서 울먹이는 우크라이나 어린이)

 

일부 인류학자들도 인간본성에 ‘전쟁 DNA’는 없고, 전쟁은 원시사회가 아니라 문명이 발달하면서 시작되고 확대되었다고 주장한다. 레닌은 제국주의 단계에서 자본주의 국가들의 전쟁은 필연적이라고 주장했고, 슘페터와 베블렌은 독일과 일본의 시대착오적인 군국주의가 2차세계대전의 원인이라고 보았다. 현실주의 국제정치이론가 케네스 월츠는 전쟁의 원인을 ‘인간의 본성’, ‘국가의 성격’, ‘국제체제의 구조’라는 세 가지 차원에서 접근했다.

 

전쟁원인이 주로 영토와 경제적 동기라는 광범한 동의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전쟁이 발발하는 과정에서는 평소에 주시하지 않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견해들이 있다.

 

고대 로마의 투키디데스는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의심(reciprocal suspicions)이 상대의 방비강화를 침공의도로 보게 만들어서 전쟁에 이르렀다고 보았다. 현대에서도 의심과 오해에 의한 전쟁발발 가능성은 상존한다. 속도와 파괴력에서 혁명적 진화가 이뤄진 현대 무기체계에서 오해 및 오판에 의한 우발적 충돌은 재앙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영국의 물리·기상학자 리처드슨(Lewis F. Richardson)도 국가 간에 상대의 공격에 대한 우려, 즉 전쟁의 두려움이 상승하면 쌍방의 상승작용으로 전쟁이 발발한다고 주장했다. 고대 중국의 오기(오자)는 전쟁의 원인을 명분의 다툼, 이익의 다툼, 증오심의 축적, 내정의 혼란, 기근에서 찾았다.

 

또한 전쟁에는 젠더의 문제가 투영돼 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신의 재산과 권력을 보호하기 위해 경제적·인종적·성적 폭력을 사용하고 타인을 증오하도록 교육되어진다고 보았던 버지니아 울프(A. Virginia Woolf)는 “전쟁은 내재해 있고 예고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미드(Margaret Mead)는 “젊은 남성들이 자신의 용기와 힘을 입증할 필요성을 느끼고 사회가 여성의 무장에 지나치게 반대한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쟁을 남성성의 다른 수단의 발현이라고 간주했던 혼(John Horne)은 “전쟁과 남성은 서로 구성적이다”고 통찰했다. 그렇다면 전쟁과 국가와 남성은 서로 구성적인 셈이다.

 

(피난 행렬)

 

 

‘강대국 힘의 분포’의 불안정

 

전쟁은 사이코패스 유형의 정치인들과 군장성들의 우연한 오판이나 악행의 소산인가, 아니면 인간(남성)은 언제든 전쟁을 환영할 준비가 되어 있고 단지 핑계거리를 찾는 ‘잠재적 전범’인가?

 

레비나스(Emmanuel Levinas)는 후자의 가능성을 주목했다. 그는 나치즘의 야만성을 일탈한 일부 인간들의 일시적 광기나 이데올로기적 착오가 아니라 인간본성에 잠재한 ‘타자에 대한 폭력성’에서 기인하는 원초적 악(elemental Evil)이라고 보았다(E. Levinas, Reflection on the Philosophy of Hitlerism).

 

이처럼 악의 잠재적 필연성을 강조하는 관점에 대해서 일종의 책임전가로 간주하는 견해들도 많다. 생물학자 루리아(Salvador E. Luria)는 인간의 폭력적 행동은 유전인자에 (잠재적) 원인이 있다는 결정론에 대해서 근거가 박약하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출신의 미국 여성운동가 골드만(Emma Goldmann)은 악행의 원인을 인간본성으로 돌리는 경향에 대해서 신랄하게 비판했다.

 

“불쌍한 인간의 본성이여, 얼마나 많은 끔찍한 범죄들이 그대의 이름 아래 저질러졌는가? 왕에서 경찰에 이르기까지, 얼간이 같은 목사에서 통찰력 없이 도락 삼아 과학을 논하는 자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어리석은 자들이 인간 본성에 대해 감히 말한다. 자기 지식에 대해 허풍을 크게 떠는 자일수록 더욱 분명하게 인간 본성의 사악함과 유약함을 주장한다.”

 

 

소연방(Soviet Union)의 해체 이후 20년 동안 동유럽 국가들이 NATO에 편입되면서 러연방과 EU의 완충지대가 사라졌다. 좌우를 비교하면 북유럽은 변동이 거의 없고, 안정적 관계를 유지한 반면에 중부유럽과 우크라이나방면은 커다란 변형이 이뤄졌다. 러연방의 지정학적 이해를 간과한 NATO 중심적 관찰은 우크라이나사태의 구조적 이해와 궁극적 해결을 어렵게 할 수 있다. 전쟁은 무고한 양민의 죽음과 어린이 및 노약자의 비극을 강요한다는 점에서 전쟁을 회피하고 예방하거나 중단하려는 모든 노력은 정당하다.

 

전쟁의 원인에 대해서 구조적으로 접근하는 국제정치이론가들은 다양한 이론적 프레임을 제공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월트(Stephen M. Walt)는 국가들이 대결하는 원인을 지도자의 기질이나 국내적 속성에서 찾는 경향에 대해서 경계했다. 그러한 접근은 국가들 사이에 타협과 협상, 공존공영, 상호이익을 위한 협력보다는 상대국에 대한 체제전복이나 체제붕괴를 지향하는 위험한 발상으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의 폭력적 제거가 시도된 것으로 알려졌고,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유럽 국가들은 푸틴의 제거를 배제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월트의 관점에 기대어 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푸틴의 짜르적 기질과 젤렌스킨의 코미디언 기질이 충돌한 결과가 아니라 강대국 힘의 분포에서 변동과 불안정이 고조되면서 발생한 것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등 ‘유럽화’를 저지하는 것이 지정학적 이해와 국가이익에 사활적이라고 보고 침공을 감행했고, 미국과 NATO는 제3차세계대전 및 핵전쟁으로의 비화를 우려해서 군사적 직접개입을 자제하고 있다. 따라서 일방의 최고 지도자가 실각 혹은 제거된다고 해서 전쟁의 원인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이론적 접근들은 우크라이나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해서 아무런 답도 주지 못한다. 또한 외부의 군수지원과 외인부대 증강은 러시아의 공격 강도를 더욱 높이고 인도주의에 반하는 참상이 증가하게 된다는 것은 전쟁의 역설이다.

 

 

< 수상자 참여 명단 >

 

201 Laureates Supporting Ukraine

 

Peter Agre 2003 Chemistry

George A. Akerlof 2001 Economics

Svetlana Alexievich 2015 Literature

James P. Allison 2018 Medicine

Harvey J. Alter 2020 Medicine

Hiroshi Amano 2014 Physics

Werner Arber 1978 Medicine

Frances H. Arnold 2018 Chemistry

Richard Axel 2004 Medicine

David Baltimore 1975 Medicine

Barry Clark Barish 2017 Physics

Francoise Barre-Sinoussi 2008 Medicine

J. Georg Bednorz 1987 Physics

Carlos Filipe Ximenes Belo 1996 Peace

Paul Berg 1980 Chemistry

Bruce A. Beutler 2011 Medicine

Gerd Binnig 1986 Physics

J. Michael Bishop 1989 Medicine

Elizabeth H. Blackburn 2009 Medicine

Michael S. Brown 1985 Medicine

Linda B. Buck 2004 Medicine

William C. Campbell 2015 Medicine

Mario R. Capecchi 2007 Medicine

Thomas R. Cech 1989 Chemistry

Martin Chalfie 2008 Chemistry

Emmanuelle Charpentier 2020 Chemistry

Steven Chu 1997 Physics

Aaron Ciechanover 2004 Chemistry

J. M. Coetzee 2003 Literature

Elias James Corey 1990 Chemistry

Robert F. Curl Jr. 1996 Chemistry

Angus S. Deaton 2015 Economics

Johann Deisenhofer 1988 Chemistry

Peter A. Diamond 2010 Economics

Peter C. Doherty 1996 Medicine

Jennifer A. Doudna 2020 Chemistry

Jacques Dubochet 2017 Chemistry

Shirin Ebadi 2003 Peace

Robert F. Engle III 2003 Economics

Francois Englert 2013 Physics

Gerhard Ertl 2007 Chemistry

Eugene F. Fama 2013 Economics

Bernard L. Feringa 2016 Chemistry

Andrew Z. Fire 2006 Medicine

Joachim Frank 2017 Chemistry

Jerome I. Friedman 1990 Physics

Leymah Roberta Gbowee 2011 Peace

Andre Geim 2010 Physics

Reinhard Genzel 2020 Physics

Andrea Ghez 2020 Physics

Sheldon Glashow 1979 Physics

Louise Gluck 2020 Literature

Joseph L. Goldstein 1985 Medicine

Carol W. Greider 2009 Medicine

David J. Gross 2004 Physics

F. Duncan M. Haldane 2016 Physics

Jeffrey Connor Hall 2017 Medicine

John L. Hall 2005 Physics

Serge Haroche 2012 Physics

Oliver Hart 2016 Economics

Leland H. Hartwell 2001 Medicine

Harald zur Hausen 2008 Medicine

James J. Heckman 2000 Economics

Richard Henderson 2017 Chemistry

Dudley R. Herschbach 1986 Chemistry

Avram Hershko 2004 Chemistry

Roald Hoffmann 1981 Chemistry

Jules A. Hoffmann 2011 Medicine

Bengt Holmstrom 2016 Economics

Tasuku Honjo 2018 Medicine

Gerardus 't Hooft 1999 Physics

H. Robert Horvitz 2002 Medicine

Sir Michael Houghton 2020 Medicine

Robert Huber 1988 Chemistry

Tim Hunt 2001 Medicine

Louis J. Ignarro 1998 Medicine

Kazuo Ishiguro 2017 Literature

Elfriede Jelinek 2004 Literature

Brian D. Josephson 1973 Physics

David Julius 2021 Medicine

William G. Kaelin Jr. 2019 Medicine

Daniel Kahneman 2002 Economics

Takaaki Kajita 2015 Physics

Eric R. Kandel 2000 Medicine

Tawakkol Karman 2011 Peace

Martin Karplus 2013 Chemistry

Wolfgang Ketterle 2001 Physics

Klaus von Klitzing 1985 Physics

Makoto Kobayashi 2008 Physics

Brian K. Kobilka 2012 Chemistry

Roger D. Kornberg 2006 Chemistry

J. Michael Kosterlitz 2016 Physics

Finn E. Kydland 2004 Economics

The 14th Dalai Lama 1989 Peace

Robert B. Laughlin 1998 Physics

Yuan T. Lee 1986 Chemistry

Robert J. Lefkowitz 2012 Chemistry

Anthony J. Leggett 2003 Physics

Jean-Marie Lehn 1987 Chemistry

Michael Levitt 2013 Chemistry

Tomas Lindahl 2015 Chemistry

Benjamin List 2021 Chemistry

Roderick MacKinnon 2003 Chemistry

David W.C. MacMillan 2021 Chemistry

Rudolph A. Marcus 1992 Chemistry

Barry J. Marshall 2005 Medicine

Eric S. Maskin 2007 Economics

John C. Mather 2006 Physics

Michel Mayor 2019 Physics

Arthur B. McDonald 2015 Physics

Daniel L. McFadden 2000 Economics

Craig C. Mello 2006 Medicine

Robert C. Merton 1997 Economics

Hartmut Michel 1988 Chemistry

Paul R. Milgrom 2020 Economics

Patrick Modiano 2014 Literature

Paul L. Modrich 2015 Chemistry

William E. Moerner 2014 Chemistry

Edvard Moser 2014 Medicine

May-Britt Moser 2014 Medicine

Gerard Mourou 2018 Physics

Denis Mukwege 2018 Peace

Herta Muller 2009 Literature

Ferid Murad 1998 Medicine

Roger B. Myerson 2007 Economics

Shuji Nakamura 2014 Physics

Erwin Neher 1991 Medicine

Ryoji Noyori 2001 Chemistry

Sir Paul Nurse 2001 Medicine

Christiane Nusslein-Volhard 1995 Medicine

John O'Keefe 2014 Medicine

Yoshinori Ohsumi 2016 Medicine

Satoshi Omura 2015 Medicine

Orhan Pamuk 2006 Literature

Ardem Patapoutian 2021 Medicine

James Peebles 2019 Physics

Roger Penrose 2020 Physics

Arno Penzias 1978 Physics

Saul Perlmutter 2011 Physics

Edmund S. Phelps 2006 Economics

William D. Phillips 1997 Physics

Christopher A. Pissarides 2010 Economics

John C. Polanyi 1986 Chemistry

H. David Politzer 2004 Physics

Stanley B. Prusiner 1997 Medicine

Didier Queloz 2019 Physics

Venkatraman Ramakrishnan 2009 Chemistry

Jose Ramos-Horta 1996 Peace

Sir Peter J. Ratcliffe 2019 Medicine

Maria Ressa 2021 Peace

Charles M. Rice 2020 Medicine

Adam G. Riess 2011 Physics

Sir Richard J. Roberts 1993 Medicine

Michael Rosbash 2017 Medicine

Alvin E. Roth 2012 Economics

James E. Rothman 2013 Medicine

Bert Sakmann 1991 Medicine

Oscar Arias Sanchez 1987 Peace

Juan Manuel Santos 2016 Peace

Kailash Satyarthi 2014 Peace

Jean-Pierre Sauvage 2016 Chemistry

Randy W. Schekman 2013 Medicine

Brian P. Schmidt 2011 Physics

Richard R. Schrock 2005 Chemistry

Gregg L. Semenza 2019 Medicine

Phillip A. Sharp 1993 Medicine

K. Barry Sharpless 2001 Chemistry

Dan Shechtman 2011 Chemistry

Robert J. Shiller 2013 Economics

Hideki Shirakawa 2000 Chemistry

George P. Smith 2018 Chemistry

Vernon L. Smith 2002 Economics

Hamilton O. Smith 1978 Medicine

Wole Soyinka 1986 Literature

Joseph E. Stiglitz 2001 Economics

Sir James Fraser Stoddart 2016 Chemistry

Horst L. Stormer 1998 Physics

Donna Strickland 2018 Physics

Jack W. Szostak 2009 Medicine

Joseph H. Taylor Jr. 1993 Physics

Kip Stephen Thorne 2017 Physics

Susumu Tonegawa 1987 Medicine

Daniel C. Tsui 1998 Physics

Mario Vargas Llosa 2010 Literature

Harold E. Varmus 1989 Medicine

Sir John E. Walker 1997 Chemistry

Arieh Warshel 2013 Chemistry

Rainer Weiss 2017 Physics

M. Stanley Whittingham 2019 Chemistry

Eric F. Wieschaus 1995 Medicine

Torsten N. Wiesel 1981 Medicine

Frank Wilczek 2004 Physics

Jody Williams 1997 Peace

Robert Woodrow Wilson 1978 Physics

David J. Wineland 2012 Physics

Sir Gregory P. Winter 2018 Chemistry

Kurt Wuthrich 2002 Chemistry

Shinya Yamanaka 2012 Medicine

Ada E. Yonath 2009 Chemistry

Michael W. Young 2017 Medicine

Muhammad Yunus 2006 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