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인덱스, 한국 7위의 상대적 의미
네이처 인덱스(Nature Index) 2025 글로벌 순위에서 한국이 7위를 기록해 지난해(8위)보다 한 단계가 높아졌다. 중국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1위를 차지해 2년 연속으로 미국을 제쳤다.
네이처 인덱스는 자연과학저널 네이처(Nature)가 세계 주요 학술지 146개에 발표한 논문의 기여도, 공저자 수, 분야별 가중치 등을 지수로 계량화하여 국가, 대학 및 연구소의 종합순위와 분야별 순위를 산정한다. 해당 분야는 물리학, 우주 및 기상, 화학, 지구 및 환경, 생물학, 생리학 및 의학 등이다.
연구소별 순위에서는 중국의 국가연구소와 대학연구소가 TOP 10에 8곳이 포함됐고, 미국과 독일이 각 1곳이다. 전체적으로 중국의 비중이 매우 높게 나타난 것은 연구의 질적 측면 외에도 논문의 발표 및 등재의 양적 측면에서 인해전술(?)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소별 순위에서 한국은 서울대, KIST, 연세대 등이 100위권에 들었고, 의학분야에서도 서울대와 연세대가 포함됐다.
특히 국가별 순위에서는 특정분야의 발표가 많아도 종합순위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이 지표가 국가전체의 자연과학 연구역량을 실질적으로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 Nature Index : 자연과학 연구역량 국가순위 >
Position | Country/territory | Count | Share |
1 | China | 38891 | 33700.87 |
2 | United States of America (USA) | 31770 | 21860.61 |
3 | Germany | 10554 | 4992.93 |
4 | United Kingdom (UK) | 9567 | 3913.77 |
5 | Japan | 5559 | 3175.14 |
6 | France | 5950 | 2417.29 |
7 | South Korea | 3515 | 2075.38 |
8 | Canada | 4570 | 1845.51 |
9 | India | 2777 | 1810.66 |
10 | Switzerland | 3940 | 1504.13 |
11 | Australia | 4010 | 1441.29 |
12 | Italy | 4020 | 1408.30 |
13 | Spain | 3885 | 1404.82 |
14 | Netherlands | 3319 | 1163.56 |
15 | Sweden | 2560 | 812.42 |
16 | Singapore | 1816 | 703.86 |
17 | Israel | 1468 | 633.47 |
18 | Denmark | 1851 | 621.59 |
19 | Belgium | 1718 | 521.93 |
20 | Taiwan | 1259 | 517.11 |
21 | Austria | 1532 | 453.68 |
22 | Russia | 909 | 390.52 |
23 | Brazil | 1210 | 371.24 |
24 | Poland | 1291 | 348.17 |
25 | Finland | 1014 | 304.12 |
26 | Czech Republic | 993 | 268.27 |
27 | Norway | 928 | 241.99 |
28 | Saudi Arabia | 600 | 178.41 |
29 | Portugal | 747 | 173.60 |
30 | New Zealand | 542 | 146.17 |
31 | Ireland | 638 | 133.75 |
32 | Iran | 348 | 132.91 |
33 | Chile | 612 | 129.24 |
34 | Turkey | 597 | 118.89 |
35 | Hungary | 464 | 115.79 |
36 | South Africa | 578 | 112.22 |
37 | Greece | 573 | 108.96 |
38 | Mexico | 461 | 102.28 |
39 | Argentina | 427 | 95.74 |
40 | Thailand | 431 | 83.99 |
41 | United Arab Emirates | 281 | 53.10 |
42 | Slovenia | 252 | 49.72 |
43 | Pakistan | 302 | 43.97 |
44 | Iceland | 153 | 43.85 |
45 | Vietnam | 143 | 39.32 |
46 | Romania | 355 | 36.06 |
47 | Ukraine | 257 | 32.76 |
48 | Estonia | 197 | 30.84 |
49 | Croatia | 209 | 29.72 |
50 | Luxembourg | 107 | 28.19 |
한국의 분야별 약진, 전체적 순위는 15위권 수렴
한국의 네이처 인덱스 순위(7위)는 국방력이나 국력 전반에 대한 순위와 동기화되는 양상이다. 한국은 글로벌파이어파워에서 7~8위 수준을 유지하다가 최근 6위, 5위까지 연속으로 상승했다. 경제력에서 GNP는 10위권 밖이지만, 인구 5천만명 이상 국가 기준 GNI는 6~8위권이다.
하지만 인구, 영토, 자원 등 국가의 기본조건과 경제력·군사력·소프트파워 등 주요 발전지표를 고려한 종합적 맥락의 국력에서 한국은 중·러를 포함한 전체 국가 중에서 대략 15위권으로 수렴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US New & World Report의 ‘베스트 국가’ 순위에서 한국은 18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수출 및 경제력과 군사력 등에서 세계 상위권이지만 사회 전반의 선진화는 아직도 할 일이 많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위 단위인 ‘강력한 국가’(Most Powerful Countries) 순위에서 한국은 64.3점으로 미국(100점), 중국(95.8점), 러시아(91.0점), 영국(83.3점), 독일(81.0점)에 이어 6위를 차지하면서 프랑스(63.1점)와 일본(62.9점)을 근소하게 추월했지만, 베스트 국가의 종합평가에서 18위를 기록했다.
최근 미사일전쟁이 격화된 이스라엘(10위)과 이란(16위)는 파워풀 국가의 순위에서 격차가 크지 않았지만, 초기 전쟁양상은 이란이 일패도지하는 양상이었다. 핵보유국 이스라엘에 비해 비핵국가인 이란의 순위가 과대평가된 측면이 있고, 걸프국가 중에서도 미니국가인 카타르가 스페인 등을 제치고 19위를 차지한 것도 실제 국력에 부합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
이 조사는 글로벌 마케팅 기업 WPP, 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와 함께 36개국 1만6천960명의 설문조사를 통한 인식(인상)의 계량화라는 점에서 객관성의 한계가 있다.
역시 설문조사에 기반한 영국 브랜드 평가기관 ‘브랜드 파이낸스’의 ‘글로벌 소프트 파워 지수 2025’에서는 한국이 15위(2024년)에서 세 단계를 상승해 12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는 세계 193개국 17만명을 조사한 것으로 상대적으로 대표성이 높다고 볼 수 있지만, UAE 등 일부 국가의 순위는 조사의 편향을 암시한다.